교육부, 정호영 자녀 '아빠 찬스' 감사요청 접수…"종합 검토"

경북대, 이날 오후 3시께 교육부에 감사 요청
교육부 "종합 판단 거쳐 감사 여부 결정"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17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대강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근 제기된 자녀 관련 의혹 등에 대한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교육부는 정호영 보건복지부장관 후보자 자녀의 경북대 의대 편입 특혜 의혹에 대한 경북대 측의 감사 요청을 접수 했다고 18일 밝혔다. 교육부는 종합적인 검토를 바탕으로 감사 실시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방침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경북대는 이날 오후 3시께 정 후보자 자녀의 특혜 의혹에 대한 감사를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교육부는 거듭 밝힌 것과 같이 종합적인 검토를 거쳐 감사 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날 오전 출입기자단 브리핑을 통해 “교육부는 입시문제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해왔다”며 “언론에서 제기된 의혹과 경북대의 감사 요청 등을 종합 검토해 판단하겠다”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종합감사나 재무감사, 회계부분감사 외에 중대한 의혹이 제기되는 별도의 사안에 대해 특정감사를 진행한다. 특정감사의 경우 교육부가 감사 범위와 감사 인원 등 규모를 결정하고 학교에 사전 공문을 보낸 뒤 현장에서 감사를 진행하게 된다. 이후 확보한 서류 등을 검토하는 데는 수개월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 후보자는 전날 경북대병원 진료처장과 병원장 등 재직 당시 두 자녀가 의대 학사 편입학 관련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어떠한 부당한 행위도 없었다"며 "자녀의 편입학 과정을 철저하게 조사해달라"고 교육부에 요청했다. 이어 "조사에서 부당한 문제가 발견되면 상응하는 조치를 받겠다"라고 덧붙였다.


경북대도 같은 날 보도자료를 통해 "학교 명예를 걸고 공정하고 엄정하게 입시를 관리해 왔다고 자부하는 가운데 벌어지는 일련의 의혹은 대학 자부심에 큰 상처를 주고 있다"며 "모든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해 교육부 감사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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