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루한스크주 세베로도네츠크에서 폭격의 여파로 파편을 맞은 남성이 병원 입원실에 누워 있다. AFP연합뉴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루한스크주 크레미나시에 진입해 시가전을 벌여 통제권을 확보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 CNN은 18일(현지 시간)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러시아군이 엄청난 양의 장비를 갖추고 시내로 진입했다"며 "공세가 시작됐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어 하이다이 주지사는 "숲길을 따라 대피하는 계획을 세웠지만 하룻밤 사이에 상황이 달라졌다"며 대피가 불가능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이후 하이다이 주지사는 텔레그램을 통해 "크레미나 시에 대한 통제권을 잃었다"며 격렬한 전투가 지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러시아군이 차를 타고 달아나려는 민간인을 향해 총격을 가했다"며 "4명이 숨졌고 1명의 중상자가 여전히 현장에 있다"고 밝혔다.
돈바스는 러시아군이 수도 키이우 등 북부 지역에서 철수한 후 병력을 집결해온 곳이다. 앞서 돈바스가 러시아군의 주요 목표로 지목되면서 곧 돈바스에 대한 총공세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