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골프 성수기를 맞아 골프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를 지나며 골프 인구가 크게 늘면서 골프 산업의 구조적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스크린골프 전문 업체 골프존(215000)은 전일보다 1.68% 오른 16만 9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한 달간 17.5% 올랐다. 이 밖에 골프존뉴딘홀딩스(121440)도 이달 들어 5% 상승했다.
골프 관련주의 강세는 2030세대를 주축으로 한 골프 인구 확대 결과로 풀이된다. 40~50대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골프에 젊은 층이 유입되는 것이다. 스크린골프장 또한 코로나 이후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모양새다. 접근성이 좋기 때문에 시외에 위치한 골프 연습장 수요를 대체하고 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스크린골프장은 값비싼 필드 골프의 대체재로 인식됐지만 이번 코로나 사태 이후로 골프 유입 인구가 늘어나며 계절성이 완화됐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향후 해외여행 재개로 증가할 해외 골프 수요에 있어 스크린골프장은 보완재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증가하는 골프 인구 수혜를 계속 누릴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골프 성수기를 맞은 데다 해외 골프 여행이 가능해지면서 의류와 골프 용품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 거리 측정기와 같은 정보기술(IT) 용품은 지난해에만 5700만 달러어치를 수출하며 핵심 수출 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골프웨어도 리오프닝 수혜를 보며 올해 6조 3000억 원 규모로 전년보다 11.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 연구원은 “골프 용품 및 골프 의류 시장은 국내는 물론 해외 골프 여행 등으로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MZ세대 및 여성 골퍼의 유입에 따라 골프 용품 및 골프 의류 시장의 성장세는 과거보다 더 가파를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