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가 결국 나아가야 할 방향은 ‘화질’입니다. 모든 브랜드가 향하게 될 8K 기술을 ‘네오 QLED 8K’를 통해 선도해 나가고 있습니다.”
글로벌 TV 시장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삼성전자는 올해 2022년형 TV 라인업을 공개하며 본격적인 8K 시장 확대에 나섰다. 올해 신제품 개발을 담당한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제품기획그룹 소속 김종혁·김원철 프로는 20일 “8K는 4K보다 표현력이 4배 더 좋아졌다”며 이 같이 말했다.
삼성전자가 출시한 네오 QLED 8K는 더욱 진화한 ‘네오 퀀텀 프로세서’를 활용해 화질을 한 단계 더 끌어올렸다. 백라이트에 적용된 ‘퀀텀 미니 LED’의 광원 처리 수준이 대폭 개선돼 1만 6384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기존 4096단계보다 4배 향상된 수준이다.
이 제품은 8K 영상은 물론 4K 영상도 기존 제품 대비 탁월한 화질로 보여준다. 김종혁 프로는 “8K 영상은 당연히 8K 제품으로 보는 게 훨씬 좋고, 4K 영상 또한 인공지능(AI) 프로세스 지원을 통해 원본보다 더욱 세밀하게 표현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런 혁신이 가능한 이유는 네오 퀀텀 프로세서에 장착된 AI 신경망 기술 덕분이다. 김원철 프로는 “수없이 많은 영상을 학습(딥러닝)해 별도 조작 없이도 시청하는 영상에 최적화된 화질로 표현한다”며 “예를 들어 모바일용 풀HD(FHD) 화면을 큰 화면에서 보면 세밀한 부분의 화질이 더 안 좋게 보일 수 있는데 ‘AI 업스케일링’을 통해 밝기나 컬러, 노이즈 등을 최적화해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음향 또한 주변 소리를 자동으로 분석해 목소리를 더욱 선명하게 표현하는 등 상황에 맞춰 자동으로 작동한다.
올해 신제품은 기술적 개선 외에도 다양한 생활 환경 변화를 반영한 ‘라이프 스타일’ 제품군을 대거 강화한 점이 특징이다. 김원철 프로는 “과거의 TV는 40, 50대 중년 남성을 중심으로 한 4인 가족 공용 제품이었다면, 지금은 30·40 세대의 젊고 트렌디한 소비자 특성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인테리어를 중시하는 소비자는 ‘더 프레임’이나 ‘더 세리프’를, 다양한 장소에서 활용하고 싶은 소비자는 ‘더 프리스타일’을 선택할 수 있다”고 했다. 이런 전략은 새로운 수요 창출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김종혁 프로는 “우리의 슬로건이 ‘스크린 에브리웨어, 스크린 포 올’(Screen everywhere, screen for all)인데, 집이라는 한정된 공간을 넘어 새로운 수요를 만들어 더 나은 경험을 주기 위한 고민을 계속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