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된 차 훔쳐 달아난 10대 3명…합쳐서 전과 66범

경찰 "여죄 가능성 두고 수사확대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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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이 잠기지 않은 차량을 훔쳐 무면허로 10시간 넘게 운전을 하고 돌아다닌 미성년자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서부경찰서는 20일 특수절도 혐의로 A(17)군 등 10대 3명을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친구 사이인 이들은 전날 오전 4시 13분께 대전 서구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문이 잠기지 않은 상태로 주차되어 있는 차량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운전면허도 없던 이들은 차 안에 열쇠가 놓여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시동을 걸어 그대로 달아났다. 이들은 훔친 차량을 몰고 14시간가량을 돌아다닌 것으로 파악됐다.


아파트 단지에 설치된 CC(폐쇄회로)TV 등을 확인해 도난 사실을 파악한 경찰은 절도 현장에서 60㎞가량 떨어진 충남 공주 한 휴게소에 차량을 주차한 뒤 배회하고 있던 A군 등을 검거했다. 조사 과정에서 A군 등은 절도 등 유사 전과가 모두 합쳐 66건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여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A군 등을 상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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