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부산에서 열리는 대한상공회의소 주관 전국상의 회장회의에 참석해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국내 주요 그룹 최고경영자(CEO)들과 회동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1일 경제6단체장 회동에 이어 기업인 회동에도 적극 나서는 모양새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21~22일 전국상의 회장회의를 직접 찾는다. 이날 회의에는 최 회장을 비롯한 전국상의 회장단과 10대 그룹 주요 계열사 사장 및 CEO 등이 참석해 국내외 경영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통상 매년 1회 열리는 전국상의 회장회의에는 전국 72개 지역상의 회장들만 참석해왔지만 이번에는 윤 당선인의 방문에 맞춰 주요 대기업 사장급들이 함께 초청됐다.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 하범종 ㈜LG 사장 등이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030부산세계박람회(부산월드엑스포) 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윤 당선인이 위원장직을 직접 제안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최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산하 부산월드엑스포 유치 태스크포스(TF)는 최 회장에게 유치위원장직을 맡아달라고 요청했고 최 회장도 긍정적인 답변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인수위는 부산월드엑스포 유치위원회를 대통령 직속으로 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이 경우 최 회장은 부산월드엑스포 유치위원회의 재계 측 위원장을 맡고 정부 측 위원장은 국무총리가 맡을 가능성이 높다.
월드엑스포는 올림픽·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국제 행사로 불리는 행사다. 그간 김영주 유치위원장이 엑스포 유치전을 이끌어왔다.
업계에서는 대한상의와 SK그룹을 이끌고 있는 최 회장이 유치위원장을 맡으면 행사 유치를 성공적으로 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간 재계 유력 인사가 국가의 굵직한 행사 유치전에 참여해 임무를 완수했던 사례가 다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