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 M&A로 기업가치 높여 2~3년내 IPO 나설듯

삼바 자회사로 편입…관심 높아진 상장 어떻게
신약 개발 자금 조달, 투명성 제고 측면서 비상장으로 남기 어려워
파이프라인 확장 등 미래성 보강 우선할 듯…나스닥 노크도 고려



인천 송도의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옥. 사진제공=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바이오에피스(에피스)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의 100%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현재 비상장 상태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기업공개(IPO)에 관심이 쏠린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에피스는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몸값을 높여 이르면 연내, 늦어져도 2~3년 후 IPO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국내 증시를 포함해 미국 나스닥도 함께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스닥에 상장할 경우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 뿐만 아니라 자금 조달 규모 등에서 더 유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에피스는 2015년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다 철회하기도 했다.


에피스가 IPO에 나서는 배경은 신약개발 자금 조달과 기업 투명성 제고다. 특히 투명성 면에서는 지난해 매출 8470억 원을 기록해 1조 원 매출을 바라보는 기업인데다 삼성그룹의 일원이라는 점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현재 5종의 파이프라인만으로 IPO에 나서기 보다 기업가치를 더 높인 후에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파이프라인 추가,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회사의 장래성을 한껏 높인 뒤에 IPO에 나설 것으로 본다”며 “회사의 스토리 라인을 강화하고 집중 홍보해 일반의 관심을 끄는 작업도 동시에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투자자 입장에서는 에피스의 삼성바이오로직스 100% 자회사 편입 이후 회사 정보를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됐다. 지금까지는 비상장 기업이라 연 1회 제출하는 감사보고서만이 누구나 열람할 수 있는 정보였지만, 앞으로는 상장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기별 실적 공시에 에피스의 실적도 함께 공개된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