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은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뒤 완치되더라도 면역 형성 정도가 제한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공립 빈대학교 연구진이 오미크론 감염자의 사후 혈액 샘플을 분석한 결과 백신 접종이 오미크론 등 코로나19에 대한 면역력 형성에 자체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백신 접종이나 앞선 감염을 통한 면역 반응이 한 번도 형성된 적 없는 사람들은 오미크론에 감염되더라도 오미크론이 아닌 그 외의 다른 코로나19 변이를 목표로 하는 중화 항체를 거의 생성하지 못해 추가 감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스텔스 오미크론이나 오미크론 감염 후 생긴 항체는 다른 변이체에 대응할 가능성이 특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오미크론 감염이 된 백신 미접종자들도 보호를 받기 위해 백신을 맞아야 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을 3회 접종한 뒤 오미크론에 돌파 감염된 사람들은 이전 변이 바이러스 대비 효율은 낮더라도 두 가지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서도 높은 수준의 항체를 보유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로이터는 이번 연구가 면역 보호를 위한 부스터 백신 접종 중요성을 강조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리서치 스퀘어에 지난 13일 처음 게시됐으며, 과학 저널을 발간하는 네이처 출판그룹(Nature Portfolio)에서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