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21일 ‘그동안 해명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다’는 지적에 대해 “국민 눈높이를 말씀하시는데 그 눈높이라는 것이 도덕과 윤리의 잣대라면 거기로부터도 떳떳하다”고 밝혔다.
정 후보자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사옥에 출근하며 이같이 말했다. 정 후보자는 불법은 없었다고 강조하며 “도덕적·윤리적 잣대에 한 점 부끄럼 없다”고 강조했다.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임명 돼 실현할 정책 기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정 후보자는 “우리나라가 세계 10위 경제 규모라고 하지만 우리 국민들의 자부심과 긍지는 세계에서 1위라고 믿고 있다”면서 “이런 국민들이 하루 빨리 코로나19로부터 벗어나 언제 어느 곳에서 병들고 다치더라도 훌륭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그런 나라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이어 “부모들이 아이들을 안심하고 낳아 훌륭하게 기를 수 있는 그런 나라, 여성들과 청년들은 좋은 일자리에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그런 나라, 노인들은 건강하고 행복할 수 있는 그런 나라를 이룩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정 후보자는 이러한 복지 정책 기조를 밝히면서 “이런 복지 국가를 이루고 싶다. 제발 제가 그러한 임무를 완수할 수 있게 도와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를 향한 공세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날 복지 정책 구상을 밝힌 것은 정 후보자가 그간 의혹에 대해 동의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전해진다. 정 후보자 측 관계자는 “본인이 개입한 적이 전혀 없어 억울해 하고 있다”며 “현재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정 후보자는 앞서 아들의 병역 의혹을 해소하기위해 “공신력 있는 병원에서 재검사를 받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 후보자는 검사 결과에 대해 “이르면 오늘 중으로 공개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측 자진 사퇴설에 대해서는 “도덕적·윤리적 잣대에 부끄럼 없다는 답변으로 갈음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