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진행자 유재석이 녹화 직전까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출연 사실을 몰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19일 연예부 기자 출신 이진호는 유튜브를 통해 ‘유재석은 알았다? 윤석열 유퀴즈 출연 비하인드’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 따르면 이진호는 "윤 당선인의 '유퀴즈' 출연 소식은 지난 13일 한 언론사의 기사로 알려졌다"며 "장소까지 철저히 베일에 가려진 상태에서 녹화가 진행됐고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 tvN 측 모두 출연 여부를 밝히길 거부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윤 당선인이 먼저 의지를 내보이며 '유퀴즈' 출연이 확정됐다. 극소수의 인원만으로 녹화를 진행했다"면서 "유재석과 조세호도 녹화장에 도착해서야 평소와 다른 이상함을 감지했다고 한다. 경호원으로 보이는 인물이 현장에 다수 있었고, 녹화장 입구에 커튼도 설치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진호는 “커튼 내부로 들어갈 수 있는 인원은 유재석 조세호와 몇몇 스태프 뿐이었다"며 "유재석과 조세호의 매니저들도 당황해 소속사 관계자들에게 연락을 했고, 소속사 측도 그제서야 윤 당선인의 유퀴즈 출연 사실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전날 방송에서는 긴장감이 도는 촬영장 분위기가 그대로 담겼다. 유재석은 "한편으로는 부담스럽기도 하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여기 분위기가 보통이 아니다 지금. 굉장히 삼엄하다"며 "저희가 유퀴즈에서 단 한 번도 있지 않았던 그런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체적으로 다들 너무 지금, 여기 안 그래도 대통령 당선인이 오시다 보니까, 경호원 등 많은 분들도 계시다 보니까, 사뭇 저희 촬영장 분위기가 평소 때와 다른 건 사실"이라고도 했다.
한편 현재 유퀴즈 시청자 게시판과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해당 프로그램을 보이콧하겠다"는 비판과 항의가 폭주하고 있다. 21일 오전 9시 기준으로 유퀴즈 시청자 게시판에는 윤 당선인이 출연한 방송 이후 1000개가 넘는 게시물이 올라온 상태다.
누리꾼들은 "윤 당선인은 출연에 대해 신중했어야 했다", "정권의 나팔수가 된거냐", "유재석 실망이다", "이제 '유퀴즈'는 끝났다" 등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보고 싶어하는 시청자들도 있다", “그만 좀 해라”, “대통령 당선인이 예능에 나오지 말라는 법 있나” 등 반응도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