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어드바이저 기업 쿼터백이 총 19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를 마쳤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지난 1분기 100억 원을 투자한 신한금융그룹과 함께 KB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벤처투자, 교보라이프플래닛, 아톤이 90억원 규모로 참여했다. 이 중 KB인베스트먼트와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지난 시리즈A 투자에 이어 연속 투자를 단행해 쿼터백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신뢰를 다시 한번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쿼터백은 이번 투자를 통해 ‘디지털 자산관리 비즈니스’의 확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한 일부 기업들과는 다양한 디지털 사업과 로보어드바이저 기술 융합을 위한 협력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투자 재원은 관련 서비스 고도화와 인재 확보에 사용할 계획이다.
2016년 국내에서 가장 먼저 로보어드바이저를 선보인 쿼터백은 투자 전략이 집약된 자체 인공지능(AI) 시스템 ‘큐비스(QBIS)’를 기반으로 기관 및 개인에게 맞춤형 투자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큐비스는 데이터 수집(DE), 환경분석(EMMA), 자산분석(TIA), 전략수립(SARA), 투자실행(CORA)의 총 5가지 AI 엔진을 기반으로 투자 자산을 선별 및 운용한다. 쿼터백 측은 “국내 최초로 코스콤이 주최하는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를 통과한 후 최상위권에 해당하는 누적 성과를 달성 중”이라고 설명했다.
쿼터백에 따르면 이 회사의 운용자산 규모(AUM)은 2021년 말 기준 4,530억원에 달한다. 신한라이프, 키움투자자산운용을 비롯한 20여 개 이상의 금융기관 자금을 운용 중이다. 2019년에는 개인 투자자 대상 비대면 자산관리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해 고액자산가나 기관만이 누릴 수 있었던 양질의 자산관리 서비스를 개인도 활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쿼터백에 따르면 자사 애플리케이션의 1년 이상 계약 유지 고객의 재계약 비율은 2021년 말 기준 95.9%에 달한다.
장두영 쿼터백 대표이사는 “이번 투자는 오랜 기간 동안 로보어드바이저 업계의 기술 혁신을 이끌어온 쿼터백의 디지털 자산관리 역량에 대한 신뢰와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진입장벽이 높았던 전통적 자산관리의 벽을 허물고 누구나 양질의 디지털 자산관리를 이용할 수 있는 대중화를 이끌기 위해 회사의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