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검수완박, 오늘 본회의 처리는 어려워..데드라인은 28~29일"

"박병석 의장, 최종 중재안 제시 전망"
민형배 위장 탈당에.."부득이한 선택"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박탈) 본회의 처리 데드라인으로 29일을 제시했다.


박 원내대표는 22일 라디오방송(MBC)에 출연해 "마지노선은 5월 2일까지 정부에 이송하면 된다"면서도 "아무래도 며칠의 여유 기간을 생각한다면 다음 주 목요일인 28일, 금요일인 29일 정도가 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박 의장이 저를 비롯한 민주당 의원들,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이나 국회 안팎 여러 전문가의 이야기를 계속 듣고 있는 걸로 안다"면서 "박병석 국회의장이 오늘 오전 중으로 최종 중재안을 제시하지 않을까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장이 내놓을 중재안에 대해 "수사·기소권을 분리해 검찰 기능을 정상화해야 한다는 게 우리의 확고한 입장인데 그 부분을 의장이 어떻게 녹여낼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한국형 FBI'(미국 연방수사국)를 만들면 반부패 범죄에 대한 수사 대응 역량이 강화되는 방향을 요구했기 때문에 의장이 검토하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민주당이 사보임을 통해 법사위로 이동시켰던 양향자 무소속 의원이 '검수완박' 법안에 공개 반대한 것에 대해서는 “유감이다. 저나 우리 의원들 만났을 때 얘기해주셨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양 의원이 ‘(검수완박 법안 처리를 안 하면) 문재인 정부 청와대 20명이 감옥 간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특정한 사건이나 인물을 보호하기 위한 입법 절차가 아니라고 거듭 얘기했다”고 해명했다.


박 원내대표는 민형배 의원의 '위장 탈당' 논란과 관련해 "저희로서는 4월에 이 문제를 처리하지 않으면 최소 5∼6년, 길게는 몇십 년을 마무리하지 못하는 권력기관 개편 문제여서 부득이한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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