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이 옳 1분기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신한금융은 22일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당기 순이익이 1조400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1919억원)보다 17.5%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시장에서 예상한 실적 전망치(1조2300억원 가량)보다보 10% 이상 높은 '어닝 서프라이즈'를 나타냈다.
역시 이자수익이 큰 폭으로 늘었다. 1분기 이자이익은 2조4,876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7.4%(3694억원) 증가했다. 대출이 증가한데다 유동성 핵심예금이 늘어나면서 조달비용이 줄면서 이익 증가로 이어졌다. 특히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금융회사의 이익에 직결되는 순이자마진이 크게 개선됐다. 그룹의 NIM은 1.89%로 전년 동기보다 0.08%포인트 증가했고, 신한은행 NIM도 1.51%로 0.12%포인트 좋아졌다.
비이자 이익은 9863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시장금리가 상승하면서 유가증권 매매 이익이 감소했다. 또 글로벌 손익은 우량자산 증가와 이자이익, 수수료 이익 성장에 힘입어 전년 같은 기간보다 34.5% 증가했다.
1분기 대손비용은 2436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558억원(29.7%) 증가했다. 코로나 관련 추가 충당금이 적립되면서 전체 대손비용이 늘었다. 대손비용률은 전년동기보다 0.04%포인트 늘어난 0.26%로 코로나 관련 추가 충당금 효과를 제외하면 0.18%로 낮게 유지 되고 있다.
아울러 신한금융그룹은 올해 1분기 보통주 배당금을 400원으로 결의했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올해도 균등한 분기 배당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지난 3월 발표했던 자사주 매입 소각 등 다양한 자본 정책을 통해 성장의 과실을 주주에게 지속적으로 환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계열사인 신한은행의 1분기 당기 순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31.5% 늘어난 8631억원을 기록했으며 신한카드는 4.7% 증가한 1759억원을 나타냈다. 신한금융투자는 증권 거래대금 감소에 따라 전년 같은 기간보다 37.8% 줄어든 1045억원, 신한라이프는 15.6% 줄어든 1524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