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5·6·7월 빅스텝' 밟나

0.5%P씩 3연속 인상 부인 안해
원·달러환율 장중 1,245원 돌파

제롬 파월 연준 의장. AP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다음 달부터 연속으로 0.5%포인트씩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연준의 ‘빅스텝’ 움직임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이 2% 넘게 급락하고 원·달러 환율이 치솟으면서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파월 의장은 21일(현지 시간) 국제통화기금(IMF) 총회에서 열린 국제경제 토론에 참석해 “5월 회의에서 0.5%포인트 인상안이 논의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포함해 세 차례에 걸쳐 0.5%포인트씩 금리를 올리는 방안에 대해 “특정 숫자를 지지하고 싶지는 않다”면서도 “시장은 일반적으로 적절하게 반응한다”고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파월 의장이 다음 달 회의에서 금리를 0.5%포인트 올릴 수 있다는 신호를 보냈고 이후에도 비슷한 수준의 금리 인상이 따라올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해석했다. 현재 시장은 최소 5월과 6월, 많게는 7월까지 연속 0.5%포인트 금리 인상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미국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통화 긴축에 나설 수 있다는 공포가 금융시장을 덮치면서 원·달러 환율도 요동쳤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달러당 1245원 40전까지 치솟았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245원을 돌파한 것은 2020년 3월 24일(1265원) 이후 2년 1개월 만이다. 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이 4월에 이어 5월에도 기준금리 인상을 심각하게 고민해야 하는 입장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