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가 연일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등에 따른 중국 경기 둔화 우려와 미국의 금리 상승 영향 등이 작용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2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기준 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0.0498위안 오른 6.4596위안으로 고시했다.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가 0.77% 하락한 것으로, 지난해 10월 13일 이후 약 6개월 만에 최저치이다. 하루 낙폭으로는 지난해 3월 9일 이후 13개월 만에 최대폭을 기록했다.
이날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역외 시장에서 6.5043위안까지 상승하며 작년 8월 이후 처음으로 6.5 위안을 돌파했다.
위안화 가치는 최근 크게 하락하고 있다. 중신증권은 “위안화 가치 하락 압력은 코로나 확산에 따른 경제 펀더멘탈 악화 우려와 미국 달러 지수 강세 등 몇가지 요인에 의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3월 중순부터 선전, 상하이 등 중국 경제에 영향이 큰 지역들이 잇따라 봉쇄되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확산됐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되면서 원자재 가격도 상승하고 미국의 공격적인 통화 긴축 영향까지 더해지면서 위안화 가치가 하락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위안화 약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중국 투자기관 중진공사는 올해 연말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6.65위안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