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메츠 국립 오케스트라의 다비트 라일란트 예술감독이 29일부터 열리는 내한 공연을 앞두고 22일 “한·프랑스 음악가와 관객이 보편적인 클래식 언어 아래 교감하고 소통하며 형제애를 느꼈으면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라일란트 예술감독은 29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서울 등 5개 도시를 도는 내한 공연을 앞두고 이날 화상으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3년 전부터 추진한 일이 성사돼 매우 감사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메츠 국립 오케스트라는 2016년 한불 수교 130주년 기념으로 내한한 이래 두 번째로 한국을 찾는다. 특히 이번 공연은 올해 예정된 여러 해외 오케스트라들의 내한 공연 가운데 그 출발을 알리는 것으로 주목을 끌고 있다. 그는 “단원들도 한국 청중의 따듯한 환호를 기억하며, 나 역시 한국인 친구들과 삶의 여러 면에서 많은 것을 공유했다”며 공연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메츠 국립 오케스트라는 이번 공연에서 프랑스의 대표적 작곡가인 생상스의 바이올린협주곡 3번과 교향곡 3번을 연주한다. 라일란트 예술감독은 지난해 생상스의 서거 100주년을 맞아 공연을 추진하면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의 작품은 지극히 프랑스적이면서도 고전적이라는 점에서 보편적 가치를 포함하고 있다. 그의 작품을 통해 희로애락 등 다양한 감정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주목을 끄는 부분은 생상스의 바이올린협주곡 협연자로 나서는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다. 그는 간담회에 참석해 “공연이 한국 투어로도 이어진다고 들었을 때 기억에 오래 남을 협연이 될 것이라고 느꼈다”고 돌아봤다. 또한 “예전부터 프랑스 문화에 관심이 많았으며, 프랑스 음악이 제2의 모국어처럼 느껴진다”며 “이번에 협연하는 곡은 화려함과 프랑스식 우아함을 동시에 줘 만족감이 크다”고 말했다. 양인모로서는 이번 공연이 국내에서 처음 하는 전국 투어이기도 하다. 그는 “체력적으로 힘이 들 수는 있어도 정신적으로는 더 강한 지속성을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첫 전국 투어의 의미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