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후보자 아들이 경북대 의대 학사편입을 했던 당시, 합격자 부모가 경북대(병원 포함) 재직 중이었던 사람은 단 1명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정 후보자의 아들만이 부모 재직 당시 특별전형으로 합격한 셈으로 ‘아빠찬스’ 논란은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측이 경북대로부터 제출받은 ‘2010년~2022년 경북대 의과대학 편입학 현황’에 따르면, 경북대 의대가 한시적으로 학사편입 제도를 실시한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년 동안의 특별전형 합격자 중 부모가 당시 경북대(병원 포함) 교직원이었던 합격자는 단 1명으로 파악됐다.
정 후보자의 아들 정씨는 2016년(2017학년도) 경북대 의대 편입에 응시했다가 탈락하고, 2017년(2018학년도)에 특별전형에 재응시해 합격했다. 정 후보자는 1998년부터 경북대병원에서 근무해 2017~2020년 병원장을 지냈다.
때문에 정 후보자의 아들이 2018학년도 지역인재 특별전형의 혜택을 누렸다는 주장에 힘이 실린다. 이 때 만들어진 특별전형은 경북대 의대 교수 10명이 참여했고 대구시 공문이 오고 18일 만에 초고속으로 신설되는 등 정 후보자 자녀의 편입 관련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경북대와 정 후보자 측은 “편입전형에 정 후보자가 개입하기는 힘든 구조”라면서 “특별전형 신설은 총 2개월 정도 걸렸다”고 해명했다.
최 의원은 “부모가 재직 중인데 특별전형으로 의대편입학에 자녀가 입학한 것은 경북대전체로 확대해서 봐도 정후보자가 유일하다”면서 “아빠찬스를 통한 대물림이 새정부의 공정인지 묻고 싶다. 아빠찬스를 통한 후보자 자녀 입시 의혹을 명명백백하게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