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리포트] 美증시 'AAA' 주목하라

알파벳, 1분기 매출 22% 늘듯
아마존은 신사업으로 반전 꾀해
애플도 2분기 5% 성장 가능성


뉴욕 증시의 실적 시즌이 시작된 가운데 ‘AAA’, 즉 알파벳·아마존·애플의 실적이 초미의 관심사다. 최근 넷플릭스의 실적 악화로 기술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악화된 가운데 우량 빅테크들의 실적이 향후 증시 분위기를 좌우할 수 있기 때문이다. 1분기의 이익 감소는 예견된 가운데 예상치보다 좋은 성적을 내놓을지가 관건이다.


22일 CNBC는 미국 투자 정보 회사인 비스포크인베스트먼트의 데이터를 검토해 이번 분기 호실적이 기대되는 기업으로 알파벳·아마존·애플 등을 꼽았다.


애널리스트들은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의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2.7% 증가한 559억 4000만 달러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예상 주당순이익(EPS)은 전년 동기 대비 3.13% 내린 25.49달러다. 21일(이하 현지 시간) 알파벳은 전날 대비 2.52% 내린 2496.29에 거래를 마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4분기 동안 네 번 모두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EPS를 발표한 알파벳은 26일 실적 발표에서도 전망치보다 좋은 실적을 낼지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최근 고디안캐피털의 시니어 애널리스트인 시드 초라리아는 ‘반드시 소유해야 할 주식’으로 알파벳을 꼽기도 했다.


28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아마존의 이번 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70% 상승한 1163억 달러일 것으로 전망된다. 예상 EPS는 전년 동기 대비 46% 내린 8.48달러이다. 아마존은 새로 론칭하는 ‘바이 위드 프라임(Buy with Prime·프라임 고객 선구매)’을 통해 분위기 반전을 준비하고 있다. 정용제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바이 위드 프라임이 아마존의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며 투자 의견 ‘비중 확대’를 제시했다. 정 연구원은 “아마존 주가는 코로나 이후 일상 회복 여파로 지난해 초 이후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올해 EV/EBITDA(기업가치 대비 상각 전 영업이익) 22배로 주가 부진 시기인 2019년의 25배보다 낮아 저평가됐다”고 분석했다. 21일 아마존은 전날 대비 3.70% 내린 2965.92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아마존과 같은 날 실적은 내놓는 애플도 매출 성장이 예견된다. 월스트리트는 애플의 회계연도 2022년 2분기(1~3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 상승한 940억 달러일 것으로 전망했다. 예상 EPS는 전년 동기 대비 2.09% 오른 1.43달러였다. 애널리스트들은 전년 대비 애플의 성장 속도가 느려졌지만 올해에도 성장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애플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중국 공장 폐쇄 우려에 연초 대비 9.36% 하락한 166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어 저가 매수도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