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는 철강 산업의 메카로 유명한 지역이지만, 자연과 조화로운 삶을 중시하는 곳이기도 하다. 시는 아름다운 경관의 도시 포항을 가장 잘 보여주는 12곳을 선정하고, 이와 연계한 관광상품을 개발해 관광서비스산업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이것이 바로 ‘포항 12경(景)’이다.
<포항 12경 + 환호공원 = 포항 13경>
대표적으로는 한반도의 최동단이라는 위치 덕분에 새해에 일출을 가장 먼저 맞이할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한 ‘호미곶’과, 12개의 폭포가 아름다운 비경을 이루고 있는 ‘내연산’, 천년의 세월이 무색하게 고찰의 보존상태가 뛰어난 ‘운제산 오어사’ 등이 있다.
이외에도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영일대·포스코 야경 △포항운하 △경상북도수목원 사계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 △철길숲·불의 정원 △죽장 하옥계곡 사계 △장기읍성·유배문화체험존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 등 각 명소들은 저마다의 개성으로 포항의 정취를 물씬 풍기고 있다.
포항시는 올해도 계속해서 관광도시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지난 2월 시는 1,000만 관광객 유치 시대를 천명했다. 코로나19로 변화된 관광 트렌드를 적극 반영해 관광 스펙트럼을 더욱 다양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지난해 11월 19일 개장한 환호공원 내 스페이스워크는 아시아 최대 체험형 조형물로 주목을 받으며 포항 관광지에 대한 높은 관심을 견인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개장 이후 6개월만에 무려 37만9,197명의 방문객이 다녀간 것으로 밝혀졌다.(4월 20일 기준) 이어 이달 해상 스카이워크까지 운영을 시작하자 환호공원이 포항시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는 추세다. 상황이 이렇자, 일부에서는 포항 12경에 환호공원을 포함해 총 13경이 돼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을 정도다.
관광 활성화에 따른 포항시민들의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호공원 인근에 살고있는 A씨 인터뷰에 따르면 “포항시가 관광산업이 발전함에 따라 살기 좋은 도시로 거듭나고 있는 것 같다” 며 “집에서 조금만 나가면 여행명소가 가득해 주말에 나들이 가기도 너무 좋고, 이사를 가더라도 계속 포항 내에서 살고 싶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