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가 에너지와 디스플레이, 첨단 방산, 콘텐츠 산업을 대한민국의 다음 20년을 먹여 살릴 미래 전략 산업으로 지정하고 전폭 지원한다. 빅3(시스템반도체·미래차·바이오헬스) 중심인 문재인 정부의 전략에 4개 중점 성장 산업을 더했다. 경쟁국을 따돌리는 초격차 전략으로 산업 생태계를 키우고 일자리도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도 정부의 대대적인 지원을 예고했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은 25일 서울 통의동 인수위에서 이 같은 내용의 ‘새 정부 미래 먹거리 분야 국가 전략’을 발표했다.
안 위원장은 “가장 중요한 새 정부의 역할은 미래 먹거리, 미래 일자리 창출”이라며 “새로운 20년간의 먹거리를 만들어야 하는 절체절명의 순간이고 (이에) 국가 운명이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안 위원장은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중화학·철강·선박), 고 김대중 전 대통령(초고속인터넷·벤처부흥)이 미래를 내다본 정책으로 각각 대한민국의 20년을 먹여 살린 것처럼 윤석열 정부도 다음 20년을 준비할 신산업을 키우겠다”고 천명했다.
중점 육성할 전략 산업을 현 정부의 빅3에 더해 에너지와 디스플레이, 첨단 방산, 콘텐츠를 포함한 7대 분야로 제시했다. 안 위원장은 “현재 돈 많이 벌어주는 첨단 산업이 굉장히 위기 상황”이라며 “외국과 차이가 별로 없이 거의 다 따라잡히고 있어 특단의 대책으로 경쟁력을 더 높여야만 계속 우리를 먹여 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도 강력한 미래 산업 육성 의지를 내비쳤다. 윤 당선인은 7대 전략 산업 분야 중 한 곳인 경기 성남시 SK바이오사이언스 본사를 찾아 “제가 정부를 맡게 되면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들에 정부가 할 수 있는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연구개발과 사업, 국제 경쟁력 확보에 지장이 많은 규제는 풀어달라고 얘기해주시면 적극 검토해서 불편이 없도록 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