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일본에 파견한 정책협의대표단 단장인 정진석(왼쪽) 국회부의장이 25일 도쿄 주일한국문화원에서 열린 한일 여행·항공 업계 인적 교류 활성화 오찬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일본에 파견한 한일 정책협의대표단이 일본 측과 양국 관광 정상화 등 인적 교류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한일 관계가 문재인 정부 기간 악화일로를 걸은 가운데 코로나19 확산까지 더해지며 양국 인적 교류가 사실상 끊겼지만 정부 출범 이후 이를 정상화한다는 방침이다.
25일 서울경제 취재 결과 정책협의단은 28일까지 이어지는 일본 측과의 논의 테이블에 인적 교류 활성화 의제를 올리기로 했다.
정책협의단은 도쿄 주일한국문화원에서 여행·항공 업계에 종사 중인 관계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고 업계 의견을 수렴했다. 참석자들은 간담회에서 일본인의 무비자 관광을 재개해달라고 한국 정부에 건의하는 한편 현재 양국 방문 시 총 5번 받도록 정해진 유전자증폭(PCR) 검사 완화와 양국 인적 교류의 핵심 노선인 김포·하네다 항공편 운항 재개를 요청했다.
대표단장을 맡은 정진석 국회부의장은 간담회에서 “한일 양국 간 인적 교류 복원은 비단 여행 업계 위기 극복뿐 아니라 양국 우호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서도 필요하다”며 “윤석열 정부는 가장 가까운 이웃인 일본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 교류 정상화의 상징으로 왕래 복원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조속히 정비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당장은 코로나19 이전으로 관광이 정상화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새 정부가 출범하는 5월 10일 이후 일본 측과의 관련 논의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