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전체 버스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36개 버스업체 노조가 파업 돌입 여부를 놓고 25일 사측과 벌인 막판 협상에서 파업을 유보하기로 했다. 사진은 이번 협상에 참여한 한 버스 업체의 경기도 고양시 차고지 모습. 연합뉴스
경기도 전체 버스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36개 버스업체 노조가 파업을 유보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26일 도내 버스도 정상 운행한다.
이날 유보 결정은 경기지역자동차노조와 경기도중부지역버스노조, 경기도지역버스노조로 구성된 경기지역자동차노동조합가 25일 사측과 벌인 막판 협상에서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취하하기로 하면서 나왔다.
노조는 파업 돌입을 하루 앞둔 25일 오후 5시부터 11시 30분께까지 경기지방노동위원회(지노위)에서 사측 대표와 2차 조정 회의를 했다.
이날 회의에서 경기도와 사측은 △인근 준공영제지역 대비 낮은 임금의 현실화 △주 5일제 가능하도록 운전직 인건비 한도 상향 △심야 운행수당과 2층 버스 운행수당 신설 등을 오는 9월에 결과가 나올 '경기도 준공영제 운송원가 재산정 연구용역'에 반영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아울러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로 확정된 김은혜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선출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측에서도 도지사에 당선될 경우 노조와 충분히 대화해 조속한 시일 내에 버스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번 조정 취하로 파업에 참여하려던 경기도 버스는 7000여 대는 오늘 첫차부터 정상운행한다. 앞서 노조는 시급 14.4% 인상과 완전 주 5일제 시행을 요구했으나 사측은 시급 동결과 현행 근무제 유지를 고수해 협상을 벌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