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이 국내 최초로 한국 무위험지표금리(KOFR) 지수의 수익률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KODEX KOFR 금리 액티브(합성) ETF'를 상장한다고 26일 밝혔다.
KOFR은 한국판 무위험지표금리(RFR)로 익일물 국채·통안증권을 담보로 한 환매조건부채권(RP) 거래 데이터를 기반으로 산출되는 금리다. 지난 2012년에 발생한 리보(LIBOR) 금리의 조작 스캔들 이후 세계 주요국은 무위험지표금리(RFR)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한국도 금융위원회 주도로 개발에 착수해 작년 11월 한국예탁결제원을 통해 KOFR을 개시한 바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K0FR은 국채·통안증권 담보부 금리인 만큼 실거래 기반으로 산출되기 때문에 무위험에 가깝다. 조작 가능성이 희박해 금융기관의 의견을 기반으로 산정되는 CD금리보다 신뢰도가 높다는 점도 장점이다. CD금리는 2012년 국내은행 담합 의혹 사례 이후 산출 개선 작업이 진행 중이나 기초자산 거래가 원활하지 못하다는 한계점으로 인해 신뢰성 회복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KODEX KOFR 금리 액티브(합성) ETF는 예탁결제원이 산출한 KOFR INDEX를 기초 지수로 하고 보수는 연 0.05%다. KODEX KOFR 금리 액티브 ETF를 활용해 기관 투자자뿐 아니라 개인 투자자들도 기관 간 REPO시장에 간접 참여가 가능하다. 또한 증권사가 투자자에게 제공하는 예탁금 이용료가 통상적으로 3개월에 0.25%~0.5%(연율화)를 제공하는 점을 감안할 때, KODEX KOFR 금리 액티브 ETF는 하루만 투자해도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수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예탁결제원이 K0FR 홈페이지를 통해 공시한 22일 기준 KOFR 금리는 1.39%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국내외 금리인상 및 시장의 불확실성 확대로 기관의 투자 심리가 위축된 현 상황에서 KODEX KOFR 금리 액티브 ETF는 채권시장 기관 투자자들이 적극 편입을 고려할 만한 상품이 될 것"이라며 "일반계좌나 연금계좌에 있는 현금성 자산의 이자수익을 얻고자 하는 개인 투자자에게도 적합한 상품"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