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컬슨, PGA 투어와 결별하나…LIV 대회 참가 요청

필 미컬슨. AP연합뉴스

필 미컬슨(미국)이 갈등을 빚어온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정말 결별할까. 미컬슨이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LIV 골프 대회에 출전을 허용해 달라는 신청을 냈다고 미국 골프채널 등이 26일(한국 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는 미컬슨의 에이전트가 이 사실을 확인해 줬다고 했다.


PGA 투어 선수는 다른 투어 대회에 참가하려면 45일 전에 사무국에 승인 신청을 접수해야 한다. 이날은 이러한 절차의 마지막 날이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의 지원을 받는 LIV 골프 대회는 첫 대회를 6월 9일 영국 런던 근교 웬트워스에서 연다. 미컬슨은 로버트 개리거스(미국)에 이어 LIV 골프 참가 신청 요청이 확인된 두 번째 선수다.


미컬슨이 최종적으로 PGA 투어를 완전히 떠나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투어로 갈 것인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미컬슨은 5월 19일 개막하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과 6월 16일 열리는 US오픈에도 참가 신청을 한 상태다.


미컬슨의 에이전트는 “필은 현재 언제, 어디에서 뛸 것인지 구체적으로 정하지 않았다”며 “어떤 조치도 최종 결정은 아니다. 모든 선택은 열려 있다”고 말했다. PGA 투어는 LIV 골프에 참가하는 선수에 대해서는 영구 제명할 것이라고 엄포를 하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LIV 골프는 막대한 ‘오일 머니’를 앞세워 선수 영입에 꾸준히 공을 들이고 있다. LIV의 대회 당 상금은 2500만 달러, 우승 상금은 400만 달러다. LIV 골프 측은 “이름을 밝힐 수는 없지만 세계 랭킹 100위 이내 중 15명이 등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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