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윤혜림기자]전일 뉴욕 증시는 연방준비제도의 긴축에 대한 경계감, 중국 베이징 락다운 우려 등으로 약세 흐름을 보였으나, 빅테크 실적 기대감 속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마감했다. 오늘(26일) 국내증시는 뉴욕 증시에 영향을 받아 반등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8.06p(0.70%) 오른 3만4,049.46p, 나스닥 지수는 165.56p(1.29%) 오른 1만3,004.85p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24.3p(0.57%) 오른 4,296.12p로 장을 마쳤다.
이날(현지시간 25일) 뉴욕 증시는 오늘 실적 발표를 앞둔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등을 중심으로 상승했으며, 엑스피디아, 에어비앤비 등 여행 플랫폼 관련주들도 오름세를 보였다.
또한, 지난 주 후반부터 패닉 셀링 성격의 급락 이후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상황에서 기술적인 요인으로 추정되는 반등이 나왔다는 점은 일말의 안도 요인으로 분석된다.
다만, 6월 FOMC에서 75bp(0.75%) 금리 인상할 확률이 80%대에 육박하는 등 이미 시장에서는 빅스텝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는 점이 시장 참여자에게 부담으로 여겨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오늘 국내 증시는 낙폭 과대 인식 속 미국 증시 강세 효과와 현대차, 기아차 등 주요 기업들이 잇따른 호실적을 발표한 데 힘입어 반등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 연준 위원들의 발언이 금지되는 블랙아웃 기간에 돌입했다는 점은 주중 시장의 불확실성을 재차 확대시킬 수 있는 요인”이라며 “다만, 경제 성장 경로가 우하향하는 상황 속에서 75bp 인상은 연준 내에서도 정책적인 부담을 크게 느끼는 인상 폭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그러나 연준의 금리 인상 강도를 결정하는 인플레이션의 경우, 대부분 상품 가격들이 연초 이후 수준으로 복귀했다”며 “긴축 강도가 우려하는 것보다 세지 않을 가능성이 있어 아시아 증시의 불안심리 진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중국 경제 봉쇄에 따른 글로벌 경기 우려에 하락 출발했다”며 “다만, 대형 기술주 실적 발표 기대 심리에 장중 반발 매수세가 이어지며 안정을 찾는 경향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어 서 연구원은 “최근 하락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완화돼 저가 매수 심리가 부각된 점도 국내 증시에 우호적”이라며 “이에 한국 증시는 0.5% 내외 상승 출발 후 실적 시즌에 대한 기대 심리로 견고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grace_r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