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업계 종사자와 관련자들이 정책포럼을 갖고 콘텐츠업계 정책 변화와 재원 지원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은 26일부터 28일까지 ‘2022 콘텐츠산업포럼’을 개최한다. 첫날 열린 정책포럼 ‘콘텐츠, 미래를 열다’에서는 IP·신기술·글로벌 업계 상황 등을 주제로 발제와 토론이 진행됐다. 이날 포럼은 메타버스 캐릭터가 등장해 진행과 소개를 맡아 눈길을 끌었다.
‘콘텐츠의 가치’를 주제로 발제에 나선 송진 한국콘텐츠진흥원 정책본부장은 “콘텐츠 산업의 매출 규모는 반도체산업의 매출 규모와 맞먹는다”며 “콘텐츠 가치사슬 재편과 창작자 경제·D2C의 강화에 따라 콘텐츠 분야 디지털·글로벌 전환 기반 확대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메타버스 시대의 컨텐츠 혁신’이라는 주제로 발표한 김범주 유니티코리아 에반젤니즘 본부장은 “향후 10년 안에 실시간 3D가 인터넷의 절반을 채우게 될 것”이라며 “현실을 가상으로 그대로 옮겨 오는 것을 넘어서 감각까지도 전달하는 것이 메타버스의 본질”이라고 밝혔다.
OTT 중심으로 재편 중인 콘텐츠 시장을 주제로 마지막 발제에 나선 이남주 CJ ENM 국내콘텐츠사업국 국장은 “방송-OTT 간 트랜스미디어화가 가속화되고, 해외 판매 비중이 점점 커지는 추세”라며 “메타버스·NFT 등과의 융합 콘텐츠와 K예능이 대세가 될 것이고, 이를 위해 제도 개선과 재원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본부장은 OTT 콘텐츠 자율 등급제·세제 지원·음악저작권료 조정 및 해외저작권 해결과 콘텐츠 R&D 개념 도입·세제 및 공제 지원제도 개선을 제안했다.
이어 진행된 토론회에서는 콘텐츠산업의 변화와 대비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정부와 공공기관에서 산업에 대한 지원을 더 늘려야 한다는 의견이 모였다. 조한규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부사장은 “데이터 활용이 중요하다는 입장에서 역량 있는 플랫폼의 역할이 더 커질 것”이라며 “공공 영역에서 창작자들이 얼마든지 실패를 감수할 수 있게 지원을 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남경보 네이버웹툰 전략실 리더도 “웹툰은 타 영역에 비해 개인 창작자의 비중이 높다”며 “창작자들이 꼭 알아야 할 법무·세무적 영역에 대해 정부와 콘진원의 컨설팅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토론의 진행을 맡은 배진아 공주대학교 영상학과 교수는 “콘텐츠산업의 빠른 변화를 고려할 때 인재 교육이 부족하다고 느낀다”며 “정책 지원과 다양한 교육을 통해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말하며 포럼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