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환 원스토어 대표 등 임원들이 기업공개(IPO)로 70억 원에 달하는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대박을 터뜨리게 됐다. 특히 2016년 원스토어 설립부터 대표이사로 재임한 이 대표는 스톡옵션으로만 16억 원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고 2018년부터 스톡옵션을 부여받은 직원들도 300억 원 이상의 상장 차익이 예상된다. SK(034730)그룹 계열사로는 지난해 3월 상장한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의 안재용 대표 등 4명의 임원이 300억 원의 잭팟을 예고한 뒤 처음 있는 대규모 스톡옵션 행사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는 지난 2018년 4월 부여받은 스톡옵션 4만 4200주를 지난해 3월 전량 보통주로 전환했다. 주당 전환 가격은 5390원에 불과해 공모가 상단인 4만 1700원으로 원스토어가 증시에 오르면 16억 원의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이 대표 뿐 아니라 다른 임원들도 50억 원이 넘는 스톡옵션 투자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김상돈 최고재무책임자(CFO)가 2만 2600주, 강준규 최고사업책임자(CBO) 2만 6600주, 남기선 최고기술책임자(CTO) 2만 6600주, 최우석 최고개인정보책임자(CPO) 2만 2600주, 최상원 게임사업부장 1만 8600주, 진헌규 최고전략책임자(CSO) 1만 6600주, 김지은 스토리사업부장 1만 2600주 등 주요 임원들도 대부분 작년까지 보유 스톡옵션을 보통주로 바꿨다.
스톡옵션 행사가격도 이 대표와 같은 5390원으로 이들 임원들은 공모가 상단 기준 약 53억 원, 이 대표를 포함하면 약 70억 원의 행사 차익을 거둘 전망이다. 임원들의 스톡옵션 행사기간은 지난 2020년 4월부터 2024년 4월까지로 아직 여유가 있지만 상장을 앞두고 보통주로 전량 전환해 눈길을 모은다. 이 대표와 김 CFO, 강 CBO의 보유 주식은 상장 후 6개월 간 시장에 팔 수 없지만 다른 임원들의 주식은 상장 직후 유통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원 뿐 아니라 원스토어에 일찍 둥지를 튼 직원들도 IPO로 큰 수익을 얻게 될 전망이다. 회사측은 2018년 직원 약 120명에 주당 5390원으로 보통주 전환이 가능한 스톡옵션 84만 1600주를 부여했고, 퇴사자를 제외하더라도 76만 900주가 이미 보통주로 발행됐다. 주가가 공모가 상단을 유지하기만 해도 276억 원의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는 셈이다.
지난해 3월에도 스톡옵션 16만 5180주(퇴사자 취소분 1만 6700주 제외)가 직원 60명을 상대로 행사가격 3만 2500원에 발행된 바 있어 해당 스톡옵션을 받은 직원들도 15억 원의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이와함께 원스토어는 스톡옵션 외에도 양도 제한 조건부 주식을 지난해 7월과 11월 각각 2만 200주와 1만 8700주를 부여했다. 공모가 상단 기준 16억 원어치로 부여일자로부터 12개월 경과 시까지 재직하는 직원들에 원스토어의 자기주식을 교부할 방침이다. 결국 상장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스톡옵션으로만 임원들은 70억 원, 직원들도 300억 원 가량의 잭팟을 터뜨릴 전망이다.
원스토어의 대규모 스톡옵션 발행은 SK그룹 계열사로는 지난해 3월 상장한 SK바이오사이언스 이후 첫 사례다. SK바이오팜(326030)과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도 각각 2020년과 2021년 증시에 입성했지만 당시 스톡옵션을 부여한 사례는 없었다. 원스토어에 앞서 상장하는 SK쉴더스 역시 스톡옵셥을 제공하지 않았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안재용 대표 등 4명의 임원에게 스톡옵션 54만 6270주를 배정했으나 행사가격은 9154원으로 공모가 6만 5000원 기준 300억 원의 시세차익이 예상됐다. 안 대표 등은 최근 스톡옵션을 일부 행사, 장내 매도를 통해 수익을 실현하고 있다. SK바사 주가가 공모가를 크게 상회하고 있어 이들은 스톡옵션 행사를 통해 690억 원 이상의 대박을 노리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