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지난해 시범적으로 추진한 ‘완구류 자원화 사업’이 경제적 편익과 온실가스 감축에 큰 성과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는 지난해 5월부터 같은 해 12월까지 추진한 ‘완구류 분리배출 및 회수·선별 시범 사업’을 통해 142톤의 폐플라스틱을 회수했다고 26일 밝혔다. 회수된 폐플라스틱이 소각 대신 재활용되면서 경제적 편익과 탄소배출 감소량은 각각 1억 5900만 원과 330톤에 이른다.
인천시는 지난 5월 한국환경공단 및 한국플라스틱단일재질협회와 손잡고 버려지는 플라스틱 장난감을 자원화하는 사업을 시범 추진했다. 지난 7개월여 동안 관내 8개 회수·선별업체가 가정에서 플라스틱으로 배출된 완구 142톤을 별도로 선별했다. 배출된 완구류는 플라스틱을 재질에 따라 선별한 후 분쇄, 세척, 파쇄 과정을 거쳐 재생 원료로 탈바꿈한다.
인천시는 지난해 말 회수된 폐완구류 일부를 활용해 직원용 네임텍도 만들었다. 인천시 관계자는 “폐완구류 회수부터 원료 가공, 디자인 및 설계와 생산에 이르기까지 발생지 내 자원순환 체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도 그 의미가 크다”며 “그러나 버려지는 재활용품이 새로운 제품으로 탄생하는 과정을 직접 구현하면서 자원순환에 대한 시민의 이해를 높이는 계기를 만들었다”라고 강조했다.
인천시는 이달부터 유가 보상을 통해 시민의 완구류 분리배출을 독려하는 캠페인을 전개한다. 재활용품 수집을 위해 운영 중인 ‘인천e-음가게’에 플라스틱 장난감을 분리 배출하면 장난감 1kg당 인천e음 카드 100포인트를 지급한다.
수거 가능한 완구류는 만 13세 이하의 어린이가 놀이에 사용할 용도로 고안된 놀이기구 중 플라스틱 재질의 장난감이다. 분리가 가능한 금속, 원목과 전지류는 별도 배출해야한다. 단 봉제인형, 이륜자전거, 스케이트, 스키, 썰매, 튜브, 구명조끼 등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박유진 인천시 자원순환에너지본부장은 “폐완구류 자원화 사업의 지속 추진을 통해 분리배출에 대한 시민의 부담은 줄이고, 자원 재활용율을 높이는 계기를 만들겠다”며 “이를 통해 2025년 생활폐기물 직매립 제로화 실현을 위해 다양하고 적극적인 자원순환 정책들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