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모르면 자문 구하며 정치…민주당도 秋에게 물으라"

민주당 "李대표, 한동훈에 휘둘려" 비판에
"한 후보자와 통화, 자문 차원" 정면 반박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수완박' 중재안 합의에 관해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게 휘둘리고 있다는 더불어민주당의 비판이 이어지자 이 대표는 '모르면 전문가에게 물어야 한다'고 받아쳤다.


25일 이 대표는 SNS에 민주당이 "국민의힘은 검찰의 국회 지부다"며 자신과 당을 비난한 사실을 소개하면서 "잘 모르면 법률가에게 자문을 구해가면서 정치해야 한다"라며 지난 주말 한동훈 후보자와 통화한 것도 그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게 휘둘리고 있다는 더불어민주당의 비판에 25일 이 대표가 페이스북에 적은 글. 페이스북 캡처

앞서 이 대표가 최고위를 소집해 박병석 국회의장의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박탈) 중재안을 받아들인 것 문제가 있다며 '재논의해야 한다'고 제동을 걸자 민주당은 이 대표와 국민의힘이 검찰 눈치를 보고 있다고 맹공을 퍼부은 바 있다.


이에 이 대표는 "한동훈 장관 지명자는 이 사안에 있어서 매우 명확한 입장을 가진 인물로 수사 전문가의 입장에서 검수완박이 이뤄졌을 때 국민이 입을 수 있는 피해를 명쾌하게 설명했다"며 설명을 듣고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제동을 건 것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도 검수완박과 관련해서 궁금하면 추미애 전 장관에게 자문을 구해보라"며 "원래 검수완박 논란은 2020년 2월 추미애 전 장관이 '수사와 기소 분리를 추진하겠다'고 말하면서 시작된 것 아니냐"라며 원조 검수완박론자인 추 전 장관에게 지금 입법안이 올바른 것인지 알아보라고 비꼬았다. 이어 "국민을 위한 입법이란 누구 생각이 옳은 지를 다퉈야 하는 것이지 의석 수의 많고 적음으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다"며 "부동산, 공수처, 선거법의 실패를 거울삼아야 한다"고 힘만 믿고 검수완박을 밀어붙인다면 곧 있을 지방선거에서 또다시 크게 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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