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동포 만난 尹정책협의단 "日주요 인사들과 건설적 면담"

정진석, 페이스북에 "면담 신청 거절 없어…日측 성의 느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일본에 파견한 한일정책협의대표단은 27일 도쿄의 한 식당에서 재일동포 단체들과 오찬 간담회를 했다. 정책협의단 단장인 정진석 국회부의장(가운데)과 부단장인 김석기 한일의원연맹 간사장(오른쪽)은 동포 단체 대표들과 대화하는 모습./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일본에 파견한 한일 정책협의 대표단이 27일 재일동포 단체들과 오찬 간담회를 했다. 대표단 단장을 맡은 정진석 국회부의장은 이날 간담회 모두발언을 통해 "일본 주요 인사와 만나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한 건설적인 면담을 이어가고 있다"며 "면담을 할 때마다 한 분도 빠짐없이 '한일 관계를 이대로 방치해서는 안 된다. 조속한 시일 내에 한일 관계를 바람직한 방향으로 만들어 내도록 서로 노력해야겠다'고 말씀하셨다"고 소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여건이 재일본대한민국민단 단장과 구철 재일본한국인연합회중앙회 회장, 최상영 재일본대한체육회 회장 등 재일동포 단체 대표 12명이 참석했다. 여 단장은 "앞으로 (한일 관계 개선을) 많이 기대하고 있다"면서 "일본 친구들도 ‘이제 개선되기 시작했다’고 반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 부의장은 또 전날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 아키바 다케오 국가안전보장국(NSS) 국장, 모리 요시로 전 총리, 연립여당인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 등을 잇달아 면담한 뒤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면담 신청을 거절한 분이 없다. 일본 측의 성의가 느껴졌다”며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특히 정 부의장은 기시다 총리 예방과 관련해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한 당선인의 의지와 기대가 담긴 친서를 전달하고 우리 대표단의 방일 목적과 양국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며 “실종자 수색이 계속되고 있는 홋카이도 관광선 침몰 사고에 대한 애도의 뜻도 전달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양측이 공동이익과 미래지향적인 관계 발전을 위해 노력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며 “한일 양국이 상호 인적교류 활성화를 위해 제도적 기반을 개선하는 것이 시급하며 이를 위해 함께 협력해 나가자고 했고 이에 기시다 총리도 공감 의사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경제계 주요 인사와의 오찬에서는 수출규제 해제, 인적 교류 복원 등 양국민의 피부에 와닿는 실질협력 제고 방안에 대해 밀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며 “한일 양국의 미래를 그려가는데 과거의 갈등이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지혜를 모아나가는 의미 있고 중요한 날이었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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