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현장] '콜라보 여신' 소유, 장점 꾹 눌러담은 '페스티벌 급' 앨범으로 컴백(종합)

가수 소유가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 청담 씨네시티에서 열린 새 앨범 'Day&Night' 발매 기념 오프라인 미디어 쇼케이스에 참석했다. / 사진=빅플래닛메이드엔터 제공

듣자마자 흥얼거리게 만드는 매력이다. 가수 소유가 데뷔 12년 만에 발표하는 솔로 첫 미니앨범에 모든 장점을 채워 넣었다. 풋풋하고 설렘 가득한 목소리와 진하고 깊은 목소리로 양면성을 강조했다.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 청담 씨네시티에서 소유의 첫 번째 미니앨범 '데이앤나잇(Day&Night)'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배우 권혁수가 이날 사회를 맡았다.


이번 앨범은 소유가 지난해 3월 발표한 '굿 나잇 마이 러브(Good Night MY LOVE)' 이후 약 1년 1개월 만에 발표하는 신보다. 그간 콜라보레이션, OST 등 음원을 선보이긴 했지만 정식 앨범은 오랜 시간이 걸렸다. 아울러 씨스타로 데뷔한 이후로 11년간 동행한 스타쉽엔터테인먼트를 떠나 새롭게 몸담은 신생 기획사 빅플래닛메이드엔터에서 처음으로 내놓는 앨범이라는 점에서도 남다른 의미가 있다.


'데이앤나잇'은 동이 트는 새벽부터 낮과 다시 밤이 되어가는 '소유의 하루'라는 시간 속, 문득문득 떠오르는 감정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앨범이다. 씨앤블루 정용화, 적재, 비오, 다비 등 초호화 아티스트들이 피처링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소유는 "첫 미니앨범인 만큼 애정을 많이 담았다. 정말 떨린다"며 "많은 분들이 도와준 덕분에 다양한 노래를 넣을 수 있었다"고 피처링진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타이틀곡은 두 개다. 첫 번째 타이틀곡 '썸 2'는 '데이'를 상징하는 곡으로, 정용화가 피처링했다. 2014년 긱스의 릴보이와 함께한 러브송 '썸'의 파트2다. 소유는 "'썸'이 '니꺼인 듯 내꺼 아닌' 이런 느낌이라면 '썸2'는 더 이상 빙빙 돌지 말고 서로에게 솔직해지길 바라는 내용이다. 말하자면 딥 썸(Deep Some)"이라며 "사랑을 막 시작하려는 어느 연인의 풋풋한 러브송"이라고 설명했다.


'썸'이 오랜 시간 음원차트 상위권에 오른 히트곡이라 후속작에 대한 부담감도 뒤따랐다. 하지만 결국 제목을 '썸2'로 정한 것에 대해 소유는 "제목이 여러 가지가 있었고 가사도 많이 수정했는데 노래를 듣다 보니 계속 '썸' 같다고 생각했다. 정용화와 녹음하고도 정말 좋았다"며 "제목이 '썸2'인 게 양날의 검일 수도 있겠지만 너무 걱정하지 않았다. '썸' 만큼 사랑받지 못하더라도 여러분이 많이 들어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비오가 피처링한 두 번째 타이틀곡 '비즈니스(Business)'는 '나잇'을 상징한다. 일하다가 만나게 된 남녀의 스토리를 담은 곡으로, 불확실한 공간 속 서로에게 이끌리는 감정을 남녀 각자의 입장으로 풀어냈다. '썸2'와는 상반된 진한 감성이 돋보인다.


소유는 수록곡 '나무(feat 다비)'의 작곡, 작사에 참여했다. 소유는 작사 작업에 계속 힘쓰고 있다고. 그는 "생각이 많을 때 글로 쓰다 보면 정리가 되는 편이다. 가사를 써놓은 게 많다"며 "회사를 옮기고 작업실이 생기면서 집 작업실 헬스장 회사 이렇게만 다녔다. 다음 앨범에도 넣어보도록 하겠다"고 해 기대감을 높였다.




소유가 '콜라보 여신'이라는 수식어가 있는 만큼 화려한 피처링진도 돋보인다. 그는 "미니 앨범인데 참여하신 분들이 너무 많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그게 나의 장점인 것 같다. 내가 이제까지 총 42명과 콜라보를 했더라"며 "음악을 다채롭게 들려드리고 싶다는 딜레마가 있었는데, 사람들이 좋아하는 걸 들려주자는 결론을 내렸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심혈을 많이 기울였는데 '앨범이 거의 페스티벌급 라인업 아니냐'라는 글을 봤다. 내 앨범을 들으면서 페스티벌 같은 느낌을 받으면 좋을 것 같다"고 바람을 전했다.


그는 "보통 회사에서 아티스트를 연결해 주시는 경우가 많은데 지인이면 개인적으로 연락한다. 콜라보를 한 뒤에도 계속 인연을 이어간다"며 "이때까지 거절 당한 적은 없다. 열심히 사회생활을 한 덕인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여성분이랑 콜라보를 해본 적이 없어서 해보고 싶다. 어떤 분이라고 콕 집을 수 없을 정도로 많다"고 덧붙였다.


아쉽게도 음악 방송 활동은 하지 않는다. 대신 이달 2~3일 소극장에서 단독 콘서트로 팬들과 만났다. "앨범이 조금 밀리면서 콘서트를 먼저 하게 됐다"는 그는 "소극장 콘서트를 정말 하고 싶었다. 가까이에서 숨소리까지 들을 수 있고 팬들의 표정을 볼 수 있지 않나.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정줄을 놓을 정도로 정말 신났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신곡 라이브는 들을 수 없게 됐지만 팬들을 위한 콘텐츠가 마련됐다고 귀띔했다.


한편 소유의 새 앨범 '데이앤나잇'은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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