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50주년을 맞는 최고 전통의 메이저 골프 대회 디 오픈 챔피언십(브리티시 오픈)이 역사상 최다 갤러리인 29만 명 앞에서 펼쳐진다.
26일(현지 시간) 영국 골프 먼슬리는 7월 14일부터 나흘 간 영국 스코틀랜드 세인트 앤드루스 올드 코스에서 열리는 디 오픈의 갤러리 입장 티켓이 29만 장이나 팔렸다고 보도했다. 현장 판매분까지 더하면 30만을 훌쩍 넘길 것이라고 미국 골프닷컴은 내다봤다.
대회를 주관하는 영국왕립골프협회(R&A)의 마틴 슬럼버 회장은 “2000년에 세운 최고 기록을 훨씬 뛰어넘는 신기록을 세우게 돼 기쁘다”며 “세인트 앤드루스 올드 코스에서 열리는 디 오픈은 골프에 있어서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다. 역사적인 대회의 일부가 되기를 바라는 팬들과 그들의 열정에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2000년은 타이거 우즈(47·미국)가 2위와 8타 차 압승으로 생애 첫 디 오픈 트로피를 들어 올린 해다. 당시 대회장이 바로 세인트 앤드루스 올드 코스다. 대회 기간 23만 9000명의 갤러리가 몰려 성황을 이뤘다. 우즈는 이 대회 우승 뒤 PGA 챔피언십과 2001년 마스터스까지 메이저 4개 대회 연속 우승을 달려 이른바 ‘타이거 슬램’을 완성했다.
올해는 2000년보다 5만여 명이나 많은 관중이 몰릴 예정이다. 선수 생명이 끝날 뻔한 끔찍한 부상을 극복하고 돌아온 우즈는 역대 최다 갤러리의 환영을 받게 된다. 우즈는 지난 4월 복귀전인 마스터스 출전 직후 “세인트 앤드루스 올드 코스에서 플레이 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디 오픈 관중 2위 기록은 2019년 로얄 포트러시에서 나온 23만 7750명, 3위 기록은 2015년 세인트 앤드루스 올드 코스에서 찍힌 23만 7000명이다.
셰필드 할람 대학의 스포츠산업연구센터(SIRC)는 올해 디 오픈이 스코틀랜드에 약 2억 파운드(약 3200억 원)의 경제 효과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발표했다. 29만 명의 관중을 등에 업고 대회 시작과 동시에 1억 파운드(약 1600억 원), 전 세계 미디어 노출로 추가 1억 파운드의 경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