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하반기 R&D 이벤트 풍부…목표주가 35만 원"

[DB금융투자 보고서]
1분기 영업이익 전년 동기 대비 29.1%↑
코로나19로 인한 영업·임상연구 정상화
하반기 미국·유럽 신약 승인 발표 예정

한미약품. 사진제공=한미약품

DB금융투자는 28일 한미약품(128940)에 대해 "올 하반기 실적과 R&D 성과가 모두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2만 원에서 35만 원으로 올려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한미약품은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8%증가한 3211억 원, 영업이익은 29.1% 늘어난 387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전날 공시했다. 국내 제약업계가 회복하면서 중국 현지 법인인 북경한미가 호실적을 이끌었다고 DB금융투자는 분석했다. 한미약품은 별도 기준으로 기술료 수익은 2억 원이었지만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른 의약품 소비 증가로 매출액은 2266억 원, 영업이익 147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 30.9% 늘어났다. 북경한미는 계절적 요인 외에도 시럽제 생산시설 증설 효과와 호흡기 품목 성장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9.1%, 32.9% 많아졌다.


이명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올 하반기에 R&D 이벤트가 풍부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2분기에는 미국 신약 승인이 좌절된 오락솔(경구용 파클리탁셀)의 영국 승인 발표가 예정돼 있다. 지난 3월 롤론티스(호중구감소증치료제)의 CRL을 해결하고 미국 FDA에 신약 재신청함에 따라 9월 9일엔 롤론티스, 11월 24일엔 포지오티닙(HER2 타겟 비소세포폐암치료제)의 미국 신약승인을 기대해볼 수 있다. 이 외에도 한미약품은 올해 임상 순항 중인 NASH(비알콜성지방간염) 치료제 파이프라인인 LAPS Triple Agonist(GLP/GSG/GIP)와 LAPS Dual Agonist(GLP/GCG)의 임상2상 중간결과 발표도 앞두고 있다.


이 연구원은 "한미약품은 예정된 기술료 수익이 없어도 코로나19로 인한 영업과 임상 연구 정상화로 실적과 R&D 모두 기대된다"며 "하반기 예정된 3건의 미국과 유럽 신약승인 발표와 NASH 등 임상 결과로 파이프라인 재평가 기대감도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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