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코로나 확산에…인천항 카페리 2개 항로 중단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 전경. 서울경제 DB

중국에서 코로나 19가 확산되면서 인천항의 카페리(여객·화물겸용선) 운항도 차질을 빚고 있다.


28일 인천해양수산청과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지난 25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중국 단둥과 인천을 오가는 카페리인 1만6537톤급 '동방명주6호' 운항이 중단됐다.


여객 700명과 화물 140TEU(1TEU는 20피트 분량 컨테이너 1대분)를 싣고 운항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이 카페리는 중국 당국의 도시 봉쇄령에 따라 운항을 중단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중국 스다오와 인천을 오가는 3만5092톤급 '화동명주8호'의 선사도 지난 22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휴항에 들어갔다.


선사 화동훼리는 주 3회 운항하던 카페리 선원들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은 데다 코로나19로 중국 항만 운영에 차질이 빚어지자 휴항 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선박은 한 번에 여객 1500명과 화물 376TEU를 운송할 수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2020년 1월 말부터 2년 넘게 여객 없이 화물만 운송하고 있는 인천항 카페리 선사들은 운항 중단에 따른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중국 노동절 연휴(4월 30일∼5월 4일)까지 겹치면서 추가로 휴항을 검토하는 선사들도 있다.


한 선사 관계자는 "여객 없이 화물 운송으로만 겨우 버티고 있었는데 카페리 운항 자체를 할 수 없게 되니 타격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과 중국 9개 도시를 매주 2∼3회 연결하는 정기 카페리는 지난해 1년간 컨테이너 49만 4666TEU를 운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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