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데이터 장벽 허무는 인천시

2024년까지 데이터허브 구축
행정·복지·교통·도시 문화 등
산하기관 보유 데이터 한곳에

인천 데이터 허브 구성도. 자료 제공=인천시

인천시는 공공 데이터를 민간에게 개방해 데이터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2024년까지 ‘인천데이터허브’ 구축 사업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인천데이터허브는 인천시와 군·구, 산하기관에서 각각 생산·보유한 데이터 중 공유·개방이 가능한 원천 데이터를 모아 대학, 기업, 연구소 등 민간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는 것이 골자다. 기존에는 공공기관이 보유한 데이터를 ‘공공데이터포털’을 통해 개방했지만 대부분이 통계성 데이터인 데다 실시간 업데이트가 이뤄지지 않아 이용률이 저조했다.


인천시는 이 같은 한계를 해결하기 위해 데이터 공유 플랫폼인 인천데이터허브를 구축해 행정, 복지, 교통, 문화, 도시 분야 등 시와 산하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데이터를 한곳에 모아 개방한다는 방침이다. 수집한 데이터는 수요에 맞게 가공, 분석해 민간에서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인천시는 올해 정보시스템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2023년에서 2024까지 2년에 걸쳐 인천데이터허브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노연석 인천시 데이터혁신담당관은 “데이터가 경쟁력이 되는 시대에 대학, 기업, 연구기관, 시민 등 민간에게 고품질의 데이터를 제공해 데이터를 통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다른 지자체들도 차별화된 빅데이터 정보 제공과 데이터 분야 인재 육성을 위해 데이터센터 건립에 나서고 있다. 충북 청주시가 올 하반기 데이터허브센터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고 경남은 지난해 7월 데이터센터를 개소했다. 경북 포항시는 지난달 포스코와 함께 빅데이터 AI 혁신센터 설립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민간 기업의 참여도 잇따르고 있다. NHN엔터프라이즈는 올 초 전남 순천시에 2024년 4분기 준공을 목표로 공공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부지를 최종 선정했다. 센터는 2025년까지 전라남도 및 산하기관, 전남 22개 시·군의 공공 데이터를 이전해 관리하고 지자체의 생산·관리하는 빅데이터도 체계적으로 운영한다. NHN엔터프라이즈는 순천에 20년간 3000억 원을 투입해 데이터센터와 정보기술(IT)밸리를 조성하고 인재 양성 및 공공부문 클라우드 전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