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가 끝나면서 2년 동안 숨죽여왔던 울산지역 문화예술 행사가 활발해지고 있다.
먼저 울산시립미술관은 개관전 이후 두 번째 전시회 ‘이종교배 전’을 연다.
울산시립미술관 지하 2층 1·2전시실과 로비에서 치러지는 이번 전시회의 제목은 ‘어느 정도 예술 공동체: 부기우기 미술관’으로 전시기간은 28일부터 5월 5일까지다.
이번 전시는 다학제·다장르·다세대가 함께 모여 예술과 일상의 경계를 해체하는 실험적인 프로젝트다. 예술 장르 간의 경계를 허물고자 하는 이번 전시회는 비보잉, 스트릿댄스, 마술, 미디어아트, 설미치술, 조각, 회화, 사진, 디자인. 공예, 문학, 공연, 심포지움, 클래식 실내악, 포크송, 패션, 애니메이션, 디제잉, 영화, 조경, 메타버스, 스타트업 등 각양 각색의 분야를 한데 섞고, 그 예측불가능한 화학반응을 드러내는 전시다. 울산시립미술관 공모를 통해 80여 팀이 참여했다.
국내 국공립미술관 최초의 미디어아트 전용관(XR랩)에서는 개관전 이후 두 번째 전시회로 정연두 작가의 2022년 신작 ‘오감도(烏瞰圖’를 최초 공개한다. 전시 기간은 4월 28일부터 7월 31일까지다.
정연두 작가는 이상 시인의 시 ‘오감도’에서 영감을 받아 작품을 만들었다. ‘까마귀의 시선으로 본 세상’이라는 뜻을 가진다.
울산문화예술회관은 시민들이 코로나 19에서 벗어나 일상적인 문화예술 향유를 즐길 수 있도록 치유를 위한 다양한 문화행사를 5월부터 연말까지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예술단원들이 직접 찾아가는 태교음악회(8월)와, 울산 전입1주년 축하음악회(9월), 7080 청춘맞이 음악회(9월), 시민건강 체조교실(상설) 등 시민들의 눈높이 맞춤형 공연이 추진된다. 또한, 지역사회 공헌활동 활성화를 위해 복지관 및 아동센터를 직접 방문하는 문화소외계층 음악교육사업(7월)을 진행한다.
그리고 일상 회복을 위한 축하공연 및 전시로 힐링 콘서트 뒤란(5월 4일), 장사익과 고영열의 꾼(6월 25일), 팝페라 테너 임형주 콘서트(6월 26일)가 기획공연으로 연달아 마련된다.
어린이 미술교육 프로그램 ‘나가자! 그림 속으로’는 못다 핀 한국예술가 특별전(5월)과 연계해 어린이들의 감성에 맞는 체험교육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밖에 시민들에게 건강한 문화생활을 위한 치유와 휴식 제공을 위해 인문학과 음악이 어우러지는 명사 특강 ‘야외 힐링 인문학(6월)’을 중앙광장 야외분수무대에서 3일에 걸쳐 추진한다.
울산시 동구에 위치한 현대예술관은 기존에 기존에 운영하던 영화관, 미술관, 볼링장, 인공암벽장과 함께 라켓볼장, 실내체육관, 바디클리닉 등 스포츠 강좌를 연다. 현대시네마에서 영화 관람 시 팝콘 및 음료 취식도 가능하다.
현대예술관 관계자는 “2년 2개월여 만에 현대예술관과 한마음회관이 온전히 문을 연다”며 “지역민들이 문화 예술을 통해 일상의 즐거움을 되찾을 수 있도록 쾌적하고 안전한 업장 운영에 힘쓰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