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는 장 초반 소폭 상승 출발했으나 다시 상승폭을 반납한 뒤 2640대에서 보합권을 보이고 있다.
28일 오전 9시 45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7.03포인트(0.27%) 오른 2646.09에 거래되고 있다. 이 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7.48포인트(0.66%) 오른 2656.54에 출발했다.
이날 증시는 본격 실적 발표 시즌을 맞아 개별 종목군을 중심으로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달러·원 환율 등락에 따라 변화가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 폭락세가 진정된 만큼 국내 증시도 낙폭 과대 인식에 따른 매수세 유입으로 반등에 나설 것"이라며 "미국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페이스북이 시간외에서 20% 가까운 급등세를 보였고, 퀄컴도 5% 넘는 상승세를 보인 만큼 국내 관련주들의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최근 원·달러 환율이 1260원대를 돌파하는 등 원화 약세 현상이 심화하고 있어 외국인 수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가하고 있다"면서 "장중 환율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같은 시간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 159억 원, 1269억 원을 매도하며 지수 하방이 커지고 있다. 반면 개인은 홀로 1391억 원을 매수 중이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 9시 45분 기준 삼성전자(005930)는 전일 대비 0.62% 하락한 6만4600원에, 삼성전자우(005935)는 0.17% 떨어진 5만7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차(005380)(-0.27%), LG에너지솔루션(373220)(-0.96%), 카카오(035720)(-0.11%), NAVER(035420)(-0.18%)도 하락세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2.47%)와 LG화학(051910)(5.08%)는 상승 중이다.
같은 시간 코스닥은 전일 대비 2.83포인트(0.32%) 내린 893.27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전날보다 4.25포인트(0.47%) 오른 900.43에 출발했으나 다소 가라앉은 모습이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410억 원, 290억 원을 매도하고 있는 반면, 개인은 1803억 원을 매수하며 지수를 지탱하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선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1.62%)와 셀트리온제약(068760)(1.79%)가 오르고 있다. HLB(028300)(0.68%), 천보(278280)(0.67%), CJ ENM(035760)(0.33%), 카카오게임즈(293490)(1.85%)도 상승세다. 한편 에코프로비엠(247540)(-0.13%), 엘앤에프(066970)(-1.67%), 리노공업(058470)(-0.34%)는 주가가 떨어지고 있다. 펄어비스(263750)는 중국 시장에 '검은사막 모바일'을 내놨지만 초반 저조한 성적에 주가가 전일 대비 8.76% 급락한 6만7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는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종목별로 등락이 엇갈리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1.75포인트(0.19%) 상승한 3만3301.93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8.76포인트(0.21%) 오른 4183.96으로, 나스닥 지수는 1.81포인트(0.01%) 하락한 1만2488.93으로 마감했다.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가운데 알파벳(-3.8%), 마이크로소프트(4.8%) 등 개별 실적에 따른 차별화된 장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