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기업으로 가기 위해서는 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와 연계한 친환경·사회적가치·투명경영(ESG)를 실천해야 합니다.”

조동성 윤경ESG포럼 명예대표(산업정책연구원 이사장)는 28일 서울 신촌 핀란드타워에서 ‘제19회 윤경CEO ESG 서약식’을 열고 “최근 대기업을 중심으로 ESG경영이 필수 경영으로 자리매김한 상황에서 SDGS와 연계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SDGs(Sustainable Development Goals)는 유엔이 2016년부터 2030년까지 인류의 보편적 문제 (빈곤·질병·교육·성평등·난민·분쟁 등)와 환경문제(기후변화·에너지·환경오염·물·생물다양성 등), 경제·사회문제(기술·주거·노사·고용·생산소비·사회구조·법·대내외 경제)를 17가지 주요목표와 169개 세부목표로 정해 해결하고자 하는 국제사회 최대 공동목표다

그는 “기업이 이윤만 추구하다가 윤리 경영, 지속 가능 경영 등으로 발전했고 지금은 ESG를 하지 않으면 장수 기업이 될 수 없다”며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ESG를 비관세 장벽으로 쓰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어 ESG 경영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됐다. ESG가 기업 전략에 녹아들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일한 선생이 1926년 창업한 유한양행이 ‘진통소염제(안티푸라민) 등 좋은 제품을 싸게 팔아 동포에 기여한다’는 창업 이념을 표방한 것도 ESG 경영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 그만큼 우리 사회에서 ESG 문화의 뿌리가 오래됐다는 것이다.

이 자리에서 조현정 윤경ESG포럼 공동대표(비트컴퓨터 회장)은 “기업의 ESG 경영 실천 노력은 궁극적으로 우리 모두가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공동대표인 김종갑 한양대학교 특훈교수는 “ESG 경영 기업에 대해 주목하는 흐름이 커지고 있다”며 “ESG경영을 넘어 SDGs 실천으로 가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ESG경영을 실천하고 윤리경영의 문화를 내재화하고자 노력하는 기업인들에게 감사하다”며 반부패 투명경영을 실천해 청렴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자고 했다.

이날 ESG 서약식에는 편정범 교보생명보험 대표, 김성한 DGB 생명보험 대표, 김재옥 동원F&B 대표, 팽경인 세브코리아 대표, 정하중 한국지멘스 대표, 원성식 한국IBM 대표, 류양권 한국이콜랩 대표, 차인혁 CJ올리브네트웍스 대표, 진재승 유한킴벌리 대표, 한병구 DHL코리아 대표,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 이효율 풀무원 총괄 CEO를 비롯한 14개 계열사 대표, 김규영 효성 대표와 4개의 계열사 대표가 동참했다. 공공기관에서는 정승일 한국전력공사 사장, 김춘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 조용돈 한국가스기술공사 사장, 김한영 국가철도공단 이사장, 이용표 한국승강기안전공단 이사장, 한기준 해양환경공단 이사장, 김금옥 한국건강가정진흥원 이사장, 유대선 우체국금융개발원장이 함께 했다. 비영리기관으로는 박종선 대한산업안전협회장, 백헌기 대한산업보건협회장, 주승호 한국기술사회장, 김선아 UN Habitat 한국위원회 사무총장, 권춘택 UNGC 사무총장, 남승우 풀무원재단 상근고문, 문국현 뉴패러다임 인스티튜트 대표가 참여했다.

한편 이날 윤리경영 실천 우수기관 공모전 시상식도 열려 한국이콜랩이 ‘글로벌 컴플라이언스 체계에 기반한 이해관계자별 윤리경영 실천’ 노력으로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어 한국공항공사(이해충돌 방지를 위한 핵심위험 관리체계 구축), 한국가스기술공사(내부진단과 부패영향평가를 통한 제도 개선), 로지스올(공유가치 창출과 ESG경영을 위한 자율준수문화 정착 노력)가 우수상을 공동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