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만 1만여명…노동계, 올해도 노동절 전국 집회

민주노총, 내달 1일 전국서 세계노동절대회
작년 코로나 방역에도 큰 충돌 없어 마무리
인수위 "엄장 대응"…경찰, 수용 여부 관심

작년 5월 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LG트윈타워 앞에서 열린 제131주년 세계노동절대회에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조합원들이 '님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고 있다. 연합뉴스


노동계가 5월1일 노동절을 맞아 전국 곳곳에서 집회를 연다. 작년 집회는 노동계와 경찰의 큰 충돌이 없었다. 하지만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대규모 집회에 대해 엄정 대응을 경찰에 요구했다.


29일 노동계에 따르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내달 1일 서울 대회를 비롯해 경기, 부산 등 10여곳이 넘는 지역에서 세계노동절대회를 연다. 올해로 132주년을 맞는 노동절은 노동계의 연례 행사다. 서울 집회에만 약 1만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동시 집회에는 공공연대노조도 참여한다. 이들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 돌봄 노동자에 대한 처우 개선을 요구할 방침이다.


민주노총은 "전세계적인 불평등과 양극화에서 한국 노동자와 사회도 예외가 아니다"라며 "새 정부를 향해 노동자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집회에서 노동시간 유연화, 최저임금 차등적용, 중대재해법 개선 등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예고한 정책에 대한 반대 입장을 다시 낼 방침이다.


작년에도 민주노총은 노동절대회를 서울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열었다. 코로나19 방역 대책에 따라 정부는 대규모 집회를 원칙적으로 불허했다. 경찰이 행진 인원을 제한하는 과정에서 양측이 작은 충돌을 빚어지기도 했다.


서울경찰청은 30일부터 내달 1일까지 도심권 교통통제에 나선다. 이날 노동절 집회에 대한 대응 방안도 논의한다. 앞서 인수위가 요구한 대규모 집회에 대한 엄정한 대응을 경찰이 어느 선까지 수용할 지가 관심이다. 코로나 19 방역 완화가 경찰 판단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