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7년 서울동부지법·지검이 옮겨간 후 상권이 침체됐던 구의역 일대의 활성화를 위해 200억원이 투입된다.
29일 서울시는 지난 28일 열린 제1차 도시재생위원회에서 구의역 일대 도시재생활성화계획안을 조건부 가결했다. 이번 계획안으로 구의역 일대 18만㎡에는 2026년까지 200억원이 투입돼 5개 분야별 마중물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구의역 일대는 20년 이상 된 노후건축물이 76.8%에 달한다. 인구 감소와 더불어 지난 2017년 서울동부지법과 지검이 이전하면서 법무 업종 사업체들이 이탈함에 따라 상권이 침체된 바 있다.
서울시는 사업지와 인접한 자양1구역 KT부지 첨단복합업무지구 개발(2024년 완공)과 연계해 이 지역의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인접 지역 개발로 유동인구를 유입시켜 지역내 상권 체질을 개선, 도심 상권을 활성화하고 저층 주거지 주거환경을 정비한다는 것이다.
이번 활성화 계획에 따라 서울시는 지역 내 상권인 미가로를 지역 명소로 가꿔나갈 계획이다. 방문객 확장을 위해 미가로의 보행환경을 정비하고 미가로 삼거리에 상징광장을 조성해 버스킹 등 다양한 문화 행사 공간으로 활용한다. 또 상권 내 공실을 활용해 상생협력상가를 조성, 신규 창업을 지원하고 청년 창업 인큐베이팅 사업으로 신규 창업자의 업무 및 작업공간을 제공한다. 지역 상인의 맞춤형 고객관리와 마케팅교육, 상권 홍보를 통해 지역 상권도 활성화한다.
구의역 일대 주민의 생활 편의도 증대될 전망이다. 대상지 내 저층 주거지의 생활안전환경 구축을 위해 스마트 안심보행로를 조성하고 지역내 부족한 주민편의시설인 체력증진센터, 어르신 복지시설, 아동놀이시설 등 생활SOC를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오대중 서울시 동북권사업과장은 “구의역 일대는 2017년 서울동부지법?지검 이전으로 지역 상권이 침체됐었는데, 이번 도시활성화 사업 추진과 자양1구역 KT부지 첨단복합업무지구 개발을 통하여 예전의 활력을 되찾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 서울시는 기존 상인과 신규 청년 창업가의 무한한 가능성을 발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의역 일대가 재창조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