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미국 증시 상승 및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피가 1% 가량 상승 마감했다.
29일 코스피는 전날 대비 27.56포인트(1.03%) 오른 2695.05에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69포인트(0.06%) 오른 2669.18에 출발했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돋보였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 139억 원, 4899억 원을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간만의 반등장에 홀로 4856억 원을 매도하며 수익 실현에 나섰다.
코스피 시총 상위 10개 종목들도 대부분 상승 마감했다. 역대급 실적에도 52주 신저가를 경신하던 삼성전자(005930)는 전날 대비 4.01% 오른 6만 7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저가매수세가 유입됐던 것으로 풀이된다. 반도체 시장에 대한 우려로 하향 곡선을 그리던 SK하이닉스(000660)도 2.74% 오른 11만 2500원을 기록했다. 최대 실적을 기록한 LG화학(051910), 삼성 SDI도 각 3.39%, 2.17%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현대차(005380)의 경우 전날 대비 1.33% 떨어진 18만 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중소벤처기업부의 중고차 사업 개시 1년 유예 결정에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사라지며 다소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증시는 간밤 미국 증시의 급등 효과에 더불어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세에 1% 가량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일 미국 기술주 급등세가 투자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세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연구원은 아직은 안심하기는 이른 상황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다음 주 중반까지 통화정책 부담과 경기 불안 심리가 동시에 유입될 수 있다”며 “중국 봉쇄 조치 등에 따른 변동성 확대도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이 연구원은 “반등 시 추격매수는 최대한 자제하되, 2600선 대에서 변동성을 활용한 분할매수 전략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이날 코스닥도 전날 대비 12.53포인트(1.40%) 오른 904.75에 마감했다. 코스닥은 3.42포인트(0.38%) 오른 895.64에 출발한 바 있다.
코스닥에서도 기관의 매수세가 돋보였다. 이날 개인과 외국인이 각 1179억 원, 107억 원을 매도하는 동안 기관 홀로 1247억 원을 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들에서도 빨간 불이 켜졌다. 코스닥 시총 1위 종목인 에코프로비엠(247540)(5.51%)을 비롯해 HLB(028300)(4.89%), 천보(278280)(3.29%)의 상승이 돋보였다. 중국 앱스토어에 진출한 ‘검은 사막 모바일’의 실적 부진으로 전날 낙폭이 컸던 펄어비스(263750)도 1.79% 오른 6만 820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