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된 송영길 전 대표는 29일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단순히 오세훈 후보와 경쟁이 아니라 윤석열 검찰공화국 정부와 맞서 시민의 인권과 민주주의, 재산권을 지키기 위한 한판승부”라고 규정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서울시장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민의 새로운 변화와 발전의 길을 만들어 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송 전 대표는 우선 함께 경선을 치른 예비후보들의 이름을 거론하며 고마움을 표했다. 특히 검찰개혁법안 처리를 위해 경선을 포기한 박주민 의원을 향해선 “경의를 표한다”고 전했다. 서울 지역 의원들의 이름을 언급하며 ‘원팀’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출마 과정에서의 혼란에 대해선 “충분한 사전 논의와 공감이 부족한 점이 있었다. 일부 의원님들의 저에 대한 비판과 지적이 있었다. 겸허하게 수용한다”면서 “저의 부족함을 용서해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서울시장 출마를 결심한 이유로는 “오로지 윤석열 정부의 독주견제와 전국 지방선거를 선도할 서울시장 선거에 우리당 누구든 총력으로 임해야한다는 책임감에 있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 당선을 위하여 온몸으로 뛰었으나 0.73% 패배로 낙담해 빠진 시민여러분, 부동산정책에 대한 불만 등으로 윤 후보를 찍었으나 윤 당선인의 이해할 수 없는 청와대 졸속이전·외교부 공관차출·윤로남불 내각·공약파기 등을 보면서 따끔한 회초리가 필요하겠다고 생각하는 국민들의 염원을 받들겠다”고 강조했다.
송 전 대표는 “외교 국방의 경험이 없는 윤석열 정부는 외교·국방정책의 여러 가지 문제로 남북관계가 악화되고 군사적 긴장이 높아질 위험이 크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는 등 경제상황이 매우 어렵다”면서 “시민의 삶도 어려워질 위험이 크다. 소상공인의 삶과 부동산문제 해결 등 난제가 쌓여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출마선언 때 발표한 2대 공약, UN 제5본부 서울 유치와 세제 완화, 공급 확대, 금융지원의 종합적인 부동산 정책을 구체화시켜나가겠다”며 “오늘 상가보증금 담보대출로 서울시내 80만 소상공인에게 업소당 1300만원을 돌려드리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내일부터 서울시내 각 현장을 방문해 시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10대 공약을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송 전 대표는 “저는 이제 20여년의 국회 생활을 마무리 하게 됐다”며 “정치인 송영길을 키워주시고 서울시장 출마를 응원해주신 계양구민 여러분, 인천시민 여러분 정말 감사하고 존경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새로운 희망의 디딤돌이 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해나가겠지만, 마지막 보루는 서울시민 여러분”이라며 “부디 윤석열 정부의 일방통행 독주를 막을 수 있도록 지켜 달라. 서울시민의 이익, 대한민국의 국익으로 보답하겠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