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 트위터를 인수하기로 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임원과 이사회의 급여를 줄이고 새로운 수익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29일(현지 시각)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는 익명의 관계자 3명을 인용해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자금을 지원해주기로 한 은행들에 이와 같은 내용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자금을 대출받기 위해 이들 은행에 인수 계획을 설명하면서, 비용 감축을 위해 트위터 임원들과 이사회의 급여를 감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중요한 정보를 담고 있거나 사람들 사이에서 크게 주목받는 트윗을 수익화할 새로운 방법들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머스크가 제시한 아이디어는 외부 웹사이트가 이런 트윗을 인용하거나 자사 사이트에 올릴 때 돈을 물리는 방안이다.
당시 머스크는 은행들에 트위터가 자신이 받을 대출의 이자를 갚기에 충분한 현금흐름을 창출한다는 점을 설득해야 했다. 머스크는 결국 트위터를 담보로 130억 달러(약 16조 4000억 원)의 대출을, 자신이 보유한 테슬라 주식을 담보로 125억 달러(약 15조 8000억 원)의 대출을 받기로 했다. 총 440억 달러(약 55조 6000억 원)의 인수 대금 중 나머지 185억달러는 자신의 현금으로 지불할 예정이다.
한 관계자는 당시 머스크의 인수 계획은 꼭 지키겠다는 약속이라기보다는 경영 비전에 가까운 것이며, 실제 그가 감축하겠다는 비용 규모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또 머스크가 제시한 계획에는 세부적 내용이 별로 담기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해 머스크는 트위터 이사들의 급여를 삭감해 비용을 약 300만달러(약 38억원) 절감하겠다는 트윗을 올린 바 있다. 머스크는 또 트위터의 매출총이익(매출액에서 비용을 공제한 금액)이 동종 업계의 페이스북이나 핀터레스트보다 크게 낮다는 점도 지적하면서 이는 트위터를 더 효율적으로 운영할 여지가 많다는 뜻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머스크가 은행들에 직원들의 정리해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아울러 트위터가 영업하는 각 국가의 법적 제약 내에서 콘텐츠 감시는 최대한 자유롭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