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수동 삼표레미콘 부지에 한국판 ‘오페라하우스’ 건립

서울 성동구 도시발전 기본계획 실행계획 구상도. 사진 제공=성동구

서울 왕십리역 주변이 비즈니스타운으로 새롭게 탈바꿈한다. 철거가 확정된 성수동 삼표레미콘 부지에 한국판 오페라하우스 같은 시민문화시설이 들어선다.


서울 성동구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40 성동 도시발전 기본계획 실행계획’을 1일 발표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구는 구청과 구의회, 경찰서가 모여 있는 왕십리역 일대 구청사 부지를 비즈니스·상업 중심의 비즈니스타운으로 조성한다.


40여년 만에 철거를 시작한 삼표레미콘 성수공장 부지 일대에는 호주 시드니의 오페라하우스 같은 복합문화시설 건립을 추진한다. 중랑천과 한강의 합류 지점에 위치한 삼표레미콘 성수공장 철거는 성동구민의 숙원 사업으로 6월 말 철거가 완료될 예정이다. 구는 이 일대에 오페라하우스 같은 복합문화시설과 과학미래관 등을 짓고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 등을 유치해 차세대 관광명소로 만든다는 구상도 세웠다.


지역 내 교육 인프라도 강화할 예정이다. 구는 성동4차산업혁명체험센터 등이 있는 행당도시개발구역에 성동구립도서관, 소월아트홀, 성동광진교육지원청, 청소년수련관을 이전을 추진한다. 또 행당도시개발구역과 한양대, 덕수고 이적지 일대를 연계해 교육특구 성동을 상징하는 교육타운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GTX-C노선의 왕십리역 정차, 동북선 경전철 노선 신설 등 왕십리 일대 광역 교통 기능이 한층 더 확장되는 전기를 맞게 되면서 해당 지역의 복합 개발도 나선다. 이에 구는 구청사·구의회·성동경찰서 등 행정기관을 모두 신행정타운으로 이전하는 대신 이 부지에 4차 산업 분야 벤처기업, 대기업 본사, 판매·문화 창업지원 시설 등을 유치할 예정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최근 GTX-C노선의 왕십리역 정차, 동북선 경전철 노선 신설 등 변화가 생기면서 이 지역의 복합 개발의 필요성이 더 높아졌다”며 “행정기관을 모두 이전하고 상업·업무 공간을 늘려 기업을 유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