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수도 키이우(키예프)에서 동부 돈바스 지역에 대한 러시아군의 대규모 공격이 시작됐다는 영상 메시지를 발표하고 있다. 그는 "얼마나 많은 러시아군이 그곳에 몰아닥치더라도 우리는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
주우크라이나 한국대사관 직원들이 30일 저녁(현지시간) 수도 키이우로 복귀했다. 대사관은 2일 외교업무를 정상적으로 재개할 방침이다. 외교부는 1일 보도자료를 통해 “3월부터 체르니우치 임시사무소에서 공관업무를 해오던 김형태 대사와 직원 일부가 복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대사관 직원들은 3월 2일부로 우크라이나 서부지역에 위치한 임시사무소로 이동해 공관 업무 및 국민 보호 활동을 해왔다.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키이우 지역의 군사적 위협이 고조되면서다. 그러나 최근 키이우 인근 정세가 안정화하면서 유럽연합을 포함해 프랑스, 이탈리아, 폴란드 등 20개국이 키이우에 위치한 각국 대사관에 복귀했고 한국 대사관 직원들도 전날 복귀하게 됐다. 직원들의 키이우 복귀 과정에서는 우크라이나 정부 안전담당자가 동행하는 등 양국 정부가 긴밀히 협력했다고 한다.
외교부에 따르면 대사관은 2일 업무를 재개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키이우 현지에서 우크라이나 정부와 보다 긴밀히 협조하며 재외국민 보호 및 외교 업무를 수행해 나갈 예정이다. 현재 체르니우치와 루마니아 임시사무소에 남아있는 직원들은 향후 현지 정세 등을 봐가며 단계적으로 키이우로 복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