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진단키트로 버틴 1분기…항후 케이캡 불확실성 우려" [Why 바이오]

■신한금융투자·대신증권 리포트
진단키트·나바벨탄 임상 중단으로 실적 양호
내년 케이캡 계약 종료 후 수익성 하락 가능성

서울 서대문구 충무로 종근당 본사, 사진 제공=종근당


종근당(185750)이 올해 1분기 실적은 진단키트와 나파벨탄 임상 중단으로 양호했지만, 내년 HK이노엔(195940)과 공동 판매 계약 종료를 앞둔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의 매출 공백에 따른 수익성 하락이 우려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2일 신한금융투자는 종근당에 대해 1분기에는 양호한 실적을 냈지만 향후 케이캡과 관련된 불확실성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 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1만 원을 유지했다.


종근당은 1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 338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24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6% 늘어났다.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케이캡 18.9%, 프롤리아 56.7%, 딜라트렌 15.5% 등 주요 품목의 견조한 매출 성장 속에 2월부터 휴마시스(205470)와의 공동판매 계약을 통해 진단키트 매출 107억 원이 가세했다"고 분석했다.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의 영업이익률(7.2%)에 대해서는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좋은 품목 중 2021년 식품의약품안전처 이슈가 발생한 리피로우와 프리그렐의 매출 회복에 예상보다 더뎠고, 판매관리비 측면에서 연구개발비가 357억 원을 기록하며 예상보다 덜 집행됐으나 전산비 등 일부 기타 판관비 증가로 영업이익률 개선이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대신증권은 1분기 실적에 대해 판관비 증가로 영업이익 기대치가 소폭 하회했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는 12만 원을 유지했다.


임윤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2월 휴마시스로부터 전문가용 코로나19 항원 진단키트 도입, 원외 클리닉 등 공동판매가 본격화되며 관련 매출액 107억 원이 신규 반영됐고, 상품 매출 증가에 따라 매출원가율 63.6%를 기록했다"며 "영업이익은 나파벨탄 해외 임상 중지에 다른 연구비 감소에도 불구하고 임금 상승에 따른 인건비 증가, 오프라인 마케팅과 심포지엄 확대로 판관비가 증가해 7.2%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종근당의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6.4% 늘어난 1095억 원으로 내다봤다. 임 연구원은 "전년 식약처 조치 관련 일회성 비용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와 나파벨탄 해외 임상 중지로 인한 연구비 감소로 16.4% 성장할 전망"이라며 "하반기 CKD-510(샤르코마리투스병) 미국 임상 2상 진입, CKD-506(특발성 폐섬유증) 임상 2상 진입, CKD-702(비소세포폐암) 임상 1상 종료 등 다양한 연구 개발(R&D) 이벤트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R&D 파이프라인 순항에도 불구하고 2023년 '케이캡' 계약이 향후 종근당 실적에 변수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신한금융투자의 이 연구원은 "높은 매출과 수익성을 기록 중인 케이켑이 2023년 말까지 HK이노엔과의 계약이 이뤄져 있어 향후 계약 연장 가능성 및 연장 시 수익성 하락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케이캡 공동판매 계약의 계약 연장 또는 매출 공백을 대비할 품목 확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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