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제약(000520)이 코로나19 대응한 김기약 수요 급증에 따라 어린이 해열진통제 '부루펜시럽' 판매가 크게 늘어나면서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삼일제약은 별도기준 1분기 매출액이 45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4% 성장했다고 잠정 실적을 2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2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인 기간과 비교해 52.0%, 당기순이익은 4억 6000만 원으로 31.4% 감소했다. 특히 매출액의 경우 분기실적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실적이다.
삼일제약은 이번 호실적의 배경으로 전문의약품(ETC) 신규 도입과 부루펜시럽의 판매량 급증을 꼽았다.
삼일제약은 지난해 글로벌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중추신경계(CNS) 영역을 강화했다. 기존에 연간 130억 원대 매출을 올리던 우울증 치료제 '졸로푸트', 불안증 치료제 '자낙스', 조현병 치료제 '젤독스'에 대해 비아트리스 코리아와 국내 유통 및 판매 계약을 체결해 올해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또한, 삼일제약의 ETC 주요 품목인 포리부틴, 리박트 등의 지속적인 성장과 더불어 안과사업부와 위수탁사업부의 매출도 크게 성장해 전 사업부에서 전년대비 매출이 증가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특히, 1분기 호실적에는 어린이 해열진통제 부루펜시럽이 일조를 했다. 올해 초부터 보건당국의 재택치료 방침에 따라 수요가 급증하며 판매량이 크게 늘어 1분기에만 약 2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부루펜시럽의 지난해 전체 매출은 28억 원으로 1분기에만 연간 매출액에 육박하는 판매를 한 셈이다.
삼일제약 관계자는 “안과 점안제 사업과 신경정신과 사업, 올해 새롭게 론칭한 비건 건강식품 ‘일일하우’ 사업 등으로 빠른 실적 성장을 이뤄질 것”이라며 “신약 분야에서도 미국에서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신약 ‘아람콜’과 골관절염 치료신약 ‘로어시비빈트’의 국내 판매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