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2일 차기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지금 당장 늘지는 않더라도 일반 주택을 사야하는 분들이 '공급 플랜이 굉장히 설득력 있다'는 기대치를 갖도록 신뢰를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부동산 정책 비전을 묻는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제가 노무현 대통령 때 부동산 정책을 해보고 느꼈지만 시장은 굉장히 아주 현명하다"면서 "공급을 늘리는 특단의 대책을 처음부터 열심히 하지 읺으면 도저히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한다"고 전했다.
한 후보자는 "공급 대책을 늘리기 위한 용적률 조정이나 주택지 확보 등에 대해 정말 치밀한 계획을 세워 국민들을 안심시키는 게 중요하다"며 "이론적으로 세금을 무겁게 매기면 수요가 줄어드는 측면이 아주 없는 건 아니지만 그 정책이 그렇게 효과를 발휘하기 어렵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과거 발언을 염두한 듯 강병원 민주당 의원이 "페미니즘은 건전한 이성 교제를 막는다, 여성의 사회진출이 많아져 군의 사기가 떨어졌다는 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명한 국민 다수의 생각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만약 이런 말을 한 사람을 여성가족부 장관으로 지명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사전에 충분히 알려지고 검증되면 추천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강 의원이 "'대구 코로나 확산, 다른 곳에서 일어났다면 민란이 일어났다'는 말이 시의적절한 말이라고 생각하냐"고 묻자, 한 후보자는 “바람직하지 않다”면서도 "우리 모두가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경향에 빠진 사람은 아닌지 되돌아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