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업계 "코로나 이후 관광시장 회복세…정부 적극 지원 필요"

대한상의 관광산업위 회의 개최
글로벌 관광시장, 2019년 50%까지 회복 전망
업계, 방역조치 완화·정책지원 연장 등 요구

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대한상의 관광산업위원회 회의에서 우기홍(앞줄 왼쪽 여섯번째) 대한상의 관광산업위원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상의

관광업계가 코로나19로 인한 침체기를 마치고 글로벌 관광시장이 회복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정부 지원을 촉구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제24차 관광산업위원회’ 회의를 개최하고 ‘엔데믹’(풍토병화) 시대의 관광업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지난 2년간 관광업계의 체력이 크게 떨어졌다며 회복기에 접어드는 글로벌 관광시장을 선진국에 뺏기지 않기 위해 적극적인 정부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발제에 나선 최경은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광정책연구실장은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에 따르면 2022년 국제관광 시장은 2019년 대비 40~50% 수준까지 회복될 전망이다.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완전히 회복되는 것은 2024년 이후로 예상된다”고 했다.




관광업계에서는 이에 따라 ‘방역조치 완화’와 ‘회복 시점까지 지속적인 정책지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김병삼 한국관광협회중앙회 사무처장은 “코로나 이전에 비해 국제관광수요가 90% 가까이 증발한 상황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만으로는 업계 정상화가 불가능하다”며 “변화한 코로나19 상황에 맞춰 방한 외국인에 대한 비자발급을 2019년 수준으로 정상화 하고 외교부의 ‘여행경보단계’를 완화해 업계 회복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항공업계는 출입국 절차·국제 항공노선의 정상화를 건의했다. 김광옥 한국항공협회 본부장은 “PCR음성확인절차를 폐지하고 백신미접종 소아의 무격리 입국을 허용해야 한다”며 “심야도착시간 제한 등 방역정책으로 축소됐던 국제 항공노선과 슬롯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면세점업계는 공항 상업시설 임대료 감면기한 연장 등 정책지원을 더 늘려야 한다고 요청했다. 또 면세한도 상향, 보세판매장 특허 관련 제도 개선 등 면세 관련 제도개선도 주문했다.


호텔업계는 일자리 지원금 등 인력 채용 지원과 호텔산업에 부가세 영세율, 호텔 사용토지 분리과세 적용 등 세제 합리화를 요구했다.


우기홍 관광산업위원장(대한항공(003490) 사장)은 “최근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관광업계도 조금씩 활력을 되찾고 있다”며 “엔데믹 시대를 맞아 국제기준 대비 과도한 방역규제 완화를 통해 향후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글로벌 관광객을 적극 유치하고, 장기적인 관광산업 성장전략을 함께 모색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우 위원장을 비롯해 한채양 조선호텔앤리조트 대표이사, 안세진 호텔롯데 대표이사, 오창희 한국여행업협회 회장, 유용종 한국호텔업협회 회장, 이대성 한국호텔전문경영인협회 회장 등 기업 및 단체 대표 20여명과 허희영 항공대 총장, 이훈 한국관광학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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