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임대차3법 시행 2년’이 도래하면서 내 집 마련을 서두르려는 수요자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7월 이후 ‘2년+2년’의 계약갱신청구권 사용이 만료된 매물들이 시장에 풀리면서 신규 계약이 진행되면 4년간 전월세상한제로 억눌려있던 전세가격이 또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3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최근 2년간(2020년 4월~2022년 3월) 전국의 아파트 평균 전세가는 32.21% 올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35.04%로 상승폭이 가장 컸고, 기타 지방과 지방광역시도 각각 23.95%와 22.87% 올랐다.
문제는 전셋집 공급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점이다. 최근 2년 새 전세가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임대차3법 시행 직후 전세계약을 맺은 세입자들은 대부분 계약 만기시점에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새로 집을 구해야 하는 수요는 늘어나는 반면 시장에 풀리는 물량은 부족하게 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최근 전셋값이 천정부지로 상승하고 있고 7월 이후에는 전세난이 올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내 집 마련을 계획하고 있는 수요자라면 서두르는 편이 좋을 것”이라며 “특히 임대료 상승률이 낮고, 장기간 안정적인 거주가 가능한 임대아파트 분양을 확인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달 분양을 앞둔 단지들도 관심이 쏠린다. 5월 분양 물량은 총 4만1076가구로, 이 중 3만3499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특히 기타지방에서만 1만3967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경북 포항 양덕동 산261·235번지 일원에는 ‘힐스테이트 환호공원’이 분양되는데, 지하 3층~지상 38층 20개동, 총 2994가구 규모다. 전남 순천 조례동 1519-1번지 일원에더는 ‘조례 한양수자인 디에디션’이 들어서는데, 지하 4층~지상 27층 5개동, 총 340가구 규모다.
분양물량 중 임대아파트도 있다. 충남 서산 서산테크노밸리 A3a블록의 ‘서산 테크노밸리 우미린’은 지하2층~지상 24층, 6개동 총 551가구로 구성되며 단지 내 국공립어린이집이 예정됐고 인근에 초등학교도 위치했다.